많이 덥지요? 더위도 식힐 겸 "천불이, 설겆이 70번"이야기나 들어보세요.
한 3년 전인가 꽤 괜찮은 자전거를 사준 적이 있습니다.
정말 쌩쌩 그거 타고 안 다닌데가 없을 정도로 한 일년인가 열심히 타더니 도둑맞아버렸습니다.
그러고 세월이 흘러, 중학생이 된 작년에 천불이랑 우리랑 50%씩 부담하고,
십 몇만원하는 자전거를 사줬지요. 정말 열심히 타던 녀석이
7월 어느날인가부터 도통 자전거를 타지 않길래, 자전거 어디 뒀냐했더니
지하철역에 세워뒀다, 학교에 뒀다 그랬습니다.
그러나, 초정밀 탐지능력의 소유자 아빠에겐 통하지 않지요.
결국 지하철역에 쇠줄로 묶어두었는데 누가 그걸 끊고 가져갔다네요.
다시는 안 사준다는 말과 함께 아빠가 내린 벌은,
"우리가 부담한 50%의 돈을 7만원이라 치고, 7만원을 우리에게 내 놓아라, 그런데 넌 돈이 없으니
설겆이 한번에 1000원,70번 채워라"
그래서 설겆이 70번론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캠프가기 전, 10회 채우고 갔으니 이제 60번 남았습니다.
제가 그 7만원을 빨리 버는 방법으로 영어책 읽으면 어쩌고 입떼기가 무섭게
설겆이 70번 하겠다 했습니다.
어떻게 영어책 좀 읽혀보려던 제 꽁수는 이렇게 설겆이 70번에 날아갔습니다.
코로나님의 말씀-천불이 아버님은 자상한 남편의 모습도..운운-에 힘입어 증거사진 올립니다.
이건 3월에 줄리가 처음으로 제대로 설겆이 미션에 참가하던 날을 기념하여 찍은 건데, 이런 새로운 행동거지들은 대개 아빠가 전수해줍니다,ㅋㅋㅋ
'안방 > 이런얘기 저런얘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이지님, 보시고 위로 받으셔요 (0) | 2007.08.02 |
---|---|
데이지 : 손가락에 금이 갔데요 글쎄... (0) | 2007.08.02 |
원더하마님: 나전달법(방명록에 쓰신 글) (0) | 2007.07.30 |
이상하네요 (0) | 2007.07.26 |
수전:[앵커 리포트] 마음공부, 짜증 다스리는 법 (0) | 2007.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