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둘맘 : 두꽁이 터잡기 <2>

알파벳 기본음가 익히기를 하면서

두달쯤 지난후에(2007.1월말) 런투리드를 도서관에서 빌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빌려와서 짧은 활용을 했죠.

많은 유아엄마들이 이 책으로 무척 다양하게 액티비티를 하는 것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제 취미에는 맞지 않았어요. 난 무덤덤하고 지루한걸 좋아하니까 내식대로 하겠다 뭐 그런생각이었죠.

제 성격에 맞아야 애 데리고 오래할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포스트 : 런투리드 활용예

 

 

 

두꽁이의 런투리드로 작은 책 만들기 첫번째 활동~~

 

첫번째 책은 I Can Read 이다.

인쇄용지 하나 준비하고

두꽁이를 불러 책을 먼저 읽어 주었다.

 

그리고는 스테플러를 찍어 총 3쪽의 책으로 만들고 이렇게 물었다.

'두꽁아, 니가 읽고 싶은거 있으면 얘기해봐~'

리더스북 한권을 들고 달려온다.

이걸 읽고 싶다고 해서 그림을 그리고 밑에 문장을 달아주었다.

그 다음은 생각나는게 없는지 책에 있는 그대로 letter, stop sign이란다.

그렇게 모두 3쪽의 책을 완성해 주었다.

 

얼마나 쉬운지....

두꽁이 스티커가 도저히 안늘어 작은 책 만들기를 하고서도 스티커를 하나 붙여주었다.

 

그런 후에 테잎을 들려주니 더 잘들리나 부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이...ㅎㅎㅎ

 

편지를 읽는다는 것이 인상에 남았는지

열심히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더니 편지봉투를 달래서 넣는다.

아무한테나 보낸다나? 웃긴넘....

 

이제 I can read (            )로 생활중에 자꾸 단어를 바꿔가며 얘기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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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월에는 리틀팍스동화를 시작했습니다.

0단계부터 시작했는데 하루에 2~3개정도 들은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처음엔 그 시간이 5분도 채 안걸렸는데, 끝내고 나서 게임해도 되냐고 물으면 늘 하라고 했습니다.

일단 이 당시 최상의 목적은 두꽁이가 영어에 친숙해지고 편해지는데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 리틀팍스 게임이란게 시시해서 그런지 우리집 애들은 둘다 그리 빠져들지 않더군요.

둘다 동화듣기를 더 좋아해요.

 

틈틈히 영화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듣기를 싫어해서 한글더빙이나 한글자막으로 보게 했죠.

제 목표는 영화보기를 즐기게 만들어서 나중에는 영어가 들려도 꾹 참고 볼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고,

또 스토리가 아주 친숙해서 한글로 안들어도 그리 아쉽지 않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었기때문에

맘대로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모든 것들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리틀팍스는 6단계까지 왔다갔다하며 듣기도 하고

물어보면 다 안다고 대답합니다.(다 아는게 아닌건 아시죠?^^)

점점 듣는 시간도 늘어나 보통은 30분정도에서 끝내는데

요즘은 그만들으라고 해도 재밌다고 더 듣다가 끝날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려면 리틀팍스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어서 그런지,

'리틀팍스하고 영화볼께요~~'라고 먼저 제안하는 일도 많아졌어요.

그전에는 '리틀팍스 들어야지~~~' 요러구 상기시켜 주어야 했거든요.

 

영화는 아주 최근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영어로 보고, 토,일요일에는 한글로 봐도 된다는

처꽁이의 규칙과 같은 방식을 도입할수 있게 되었죠.

참으로 인내의 싸움 아닙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8개월정도가 흐른후에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한글 없이도 자막없이도 스토리 전혀 모르는 새로운 영화를 보기도 하고,

본 영화 또 보고 또 보는 일도 생겨나고 있어요.

자막없다고... 무슨 말이냐고 답답해 하지 않으니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사실 아이 반응에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해나간 것들인데

이렇게 정리하자니 정말로 힘드네요.ㅡ.ㅡ;;

가장 큰 줄기는 읽기의 기초를 잡아주려고 노력해나가는 모습과

듣기를 즐기게 하려고 꼬셔가는 모습........ 그 2가지가 중심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