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제가 좀 변덕스럽지요?
며칠전만 해도 죽네 사네 하믄서 어무니들 눈물 쏙 배놓고
오늘은 100만원을 우찌 쓸까 가슴 설레하고 있네요.
작년에 청약예금을 넣었더랬어요. 뭐 있는 돈도 아니고 남표니가 하두 넣자하길래
마이너스 대출 받아서 넣었는데 아무리 봐도 거 쓸 기회가 오지 않을 거 같아
해지하자고 했어요.
경기권이라 400을 예치했는데 남표니는 아이들 주식(남표니회사)을 사자고 하더군요.
흠,,, 그래서 300은 아이들 앞으로 갈라서 넣고 나에게 100만원을 달라고 했어요.
눈이 커지면서 뭐할려구 하길래 저를 위해 쓰고 싶다고 했답니다.
예뿐 옷도 사고 구두도 사고 코트도 장만하고 싶고 등등,,,,
15년가까이 살면서 제 입으로 제꺼를 사겠다는 말도 처음이거니와
더 더욱 이렇게 큰돈(?)을 저을 위해 쓰겠다고 하니 기가 차고 놀라운가봅니다.
다들 그렇지만 아이들 책값, 집안살림, 대출상환, 시댁, 친정,, 등에
차떼고 포떼면 언감생심 저한테 돌아올 국물조차 없잖아요.
흔쾌히 알았다고,,, 빳빳한 10만원짜리 수표로 10장 끊어달라고 했어요.
바쁘지 않으면 오늘 은행에 갈꺼구 별일없으면 저녁때 제 앞에 거시기가 놓이겠지요.
이번엔 절대 아이들 책값등으로 쓰지 않을꺼예요.
그런데,,,,,,,,참 나 자신을 위해 쓰려니 어디에 써야하나 것두 고민이네요.
조그새끼 천장에 매달아놓고 삼시세끼 반찬 삼아 귀경하듯
요놈도 지갑 속에 넣어두고 천년만년 눈요기만 할까요?
가까이 사는 새미네 어무니들 만나서 맛난거 사드릴까요?
행복한 아침입니다.ㅎㅎ
'안방 > 이런얘기 저런얘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오북 장만하실 기회가 왔심더~ (0) | 2007.11.02 |
---|---|
거북이의 전화받기 (0) | 2007.11.02 |
아기파파 : 떠나보내기 2004. 10. 23 (0) | 2007.10.29 |
오늘 저녁... 두부조림 어떠세요..? (0) | 2007.10.26 |
엄마의 눈물,,, (0)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