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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 영월(단양) "마지막 조각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깊은샘1 2007. 11. 13. 20:58

10일 토요일과 일요일... 영월에 있는 마지막조각님의 펜션 (물소리바람소리)에  다녀왔습니다.

 

*주에서 저와 중사미 큰딸, *주에서 조르바님, 그리고 서울에서 깊은샘님...

각 각 출발하여  *주에 계신 flow님 댁에서 만나,  flow님의 차를 타고,  영월로 향했습니다.

flow님의 중사미 장남도 함께 했구요.

 

사랑과평화님,  현재 미국 계신 바람이가는길님, 야르님, 루루벨님, Shy님... 그외 샘물방 선배님들도 모두 함께였으면 좋았겠지만,  사실은 예상치 못하게 많이 모이게 된 것이어서, 미리 연락드리지 못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해요.  그러나,  너무 그리운 마음 가득했다는 것... 알아주실거지요?

 

굽이 굽이 지나  영월에서 물소리바람소리로 들어가는 계곡을 찍어오지 못한 것이 내내 서운하였어요.

들어가는 계곡의 모습이,  굽이 흐르는 물과,  단풍과  그리 높지 않은 절벽을 이룬 길과의 어울림이

정말 내가 아주 깊은 곳에 들어왔음을 실감하게 했지요.

 

지난 수년동안 그리도 오매불망 그리워하며  가보고 싶었던 장소,  그리고 '사람'이 있는 곳이었지요^^

 

마침, (이것도 텔레파시 이겠지요?)  아기파파님과 따님 일타홍양도 그날 오시기로 하셨다 하여,

더욱 반가왔고,  보라님과 뽀도 와 있더군요.

 

모두 온라인 상에서 "엄마표 영어"라는 같은 생각으로 교감을 이루어 만난, 그러나 대부분 처음 뵙는 분들이었지만,  마치 오~~~~랜 지기를 만난것처럼,  그리 편안하고 반갑고  따뜻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나서 인사하고,  식사하면서, 얼굴엔 웃음이 사라질 틈이 없었고,  이런 저런 얘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대부분,  너무도 열심히  그리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셨음에도 불구하고 (저 빼고^^:;),  겸손하시고,  자연스러우시고,  전혀 조급하거나  서두름없이   아이들을 지켜봐 주실 마음의 준비가 되어계셨고, 앞으로 새미네 뿐 아니라   교육 전반에 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는 보람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사실은,  새미네 졸업식을 이곳에서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답사 차원의 여행이기도 했는데,

전국에 사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좀 무리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아무튼,  밤에 본 펜션은 추운날씨에 비해 따뜻함 그 자체였구요,  아침에 다시 본 주변의 모습은

경탄 그 자체였어요. 

솔직히 수다 떠느라 정신없어  주변을 더 자세히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또 가면 되지요^^

 

사진 올립니다.

참고로, 사진은 울 딸래미가 돌아댕기며 찍었답니다.^^

 

 

 

중앙에 있는 정자입니다.  날이 춥지 않았으면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구요,

아래엔 바로 계곡 물이 흐른답니다.

이번엔 물이 그닥 많지 않아서, 물소리보다는  바람소리가 더 가까왔구요.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짓는 중이구요.

 건너편 황토방에서 한 가족이 밥 지어드시는 모습이 아늑해보입니다.

 

 

 

 

 척 보면 누군지 이제 아시겠지요?

가끔 보라님 댁에서 또는 새미네서 보았지만, 역시나 어찌나

차분하고 야무진지요.  책읽기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는 딸래미의

말도 덧붙입니다.

 

 

숯불에 구워먹은 삽결살... 환상이었구요.

마지막 조각님께서  구워놓았던 삼겹살을  다음날 아침,

고추장과 야채에 버무려 볶아 주셨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매콤 달콤...

 

 

 

뽀와 보라님이구요.

뽀가 들고있는 저 전자사전... 언젠가 보라님께서 유아용

영영 전자사전으로 소개해 주신 기억이 나는데,  늘 손에 들고다니며

그것 가지고 놀더군요^^

 

밖에선 열심히 고기 굽고...

 

 안에선 열심히 상을 차리고 계시네요.

 

 

ㅋㅋ   바로 접니다^^ 

 

 

조르바님이랑 고기 굽느라  연기에 눈이 매워 눈물 쪼매 흘렸지요.

 

도대체 안주인이 뉘신지 구별 안가게 바지런히 부엌일 도와주시는

flow님과   마지막조각님의 옆지기님이십니다.

 

 

아침에 찍은 주변의 모습들입니다.

 

 

 

 

 

 

 

 

마지막 조각님과 flow님.

마지막 조각님... 허리가 아프신 와중에도  맛난것 이것 저것 챙겨주시느라

잠시도 앉지 않으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해서

"밥 좀 챙겨드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차마 못하고 왔어요.

 

늘 분주하게 짐 나르며  팔 걷어부치시는 flow님...

덕분에 잘먹고 편하게 다녀와서 내내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검댕이...

 

누렁이.... 

 

 

아기파파님과 따님 일타홍양 입니다.

* 돌발퀴즈1.  저 두 분 사이를 지나는 행인X는 누구일까요?ㅋㅋ

 

마지막조각님 거처 하시는 2층과 맨 위 다락방입니다.

함께 간  아이들이 마지막조각님의 배려로  저곳에서  편안하게 얘기하고

책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안그래도 느긋한 두 중사미 넘들에게 자극 좀 주려고 했더니  더 더욱

평화~~~~로와 져서 왔어요.  이젠 부찌깽이로 쑤셔도 엄마말

안듣게 생겼시요~^^:;

 

 

북적대다  한꺼번에 떠나고 나면 허전~~하실텐데,  이 사람 저사람

뭐 하나라도 챙겨주시느라  정신없이 분주하신 마지막조각님 모습에

갑자기 목이 메입니다.

주실 때 말씀 안드렸지만,  제가 국화차 가장 좋아하는 지 어찌 아시고

직접 한 송이 송이 따서 정성껏 말리신 국화차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셨어요.

아마도 영원~히 못 마시고 간직하지 않을까... 싶어요.흑!

 

위 텃밭에 무우 뽑아 주신다고  올라가시네요.

뒤에 샘님이랑 일타홍양...신난다  따라 가시네용~ㅋㅋ

 

음~~~   많이 뽑으셨군요.

한달 양식?^^

 

딸래미의 추신:  일타홍 언니의 명언이랍니다...

"자신에게 책읽기는 즐거운것도 싫은것도 아닌  생활 그 자체" 라고 했다네요.

 

 

 

수다는 밤낮을 새도 끝이 없어라~~~

 

히히. 쑥스럽지만  울 중사미 큰딸의 뒷모습입니다.

앞모습은 절대공개사절^^ 

 

 

아기파파님과 일타홍양 부녀는 저리도 사이좋게 늘 자연스럽게

대화하시네요. 참 보기좋았습니다.

 

 

* 돌발퀴즈 2. 이 분은 또 누구실까~~요?  알아맞춰보세요...ㅋㅋ

 

 

짐챙겨서 떠날 준비하시는 조르바님...

웃는 입매가 예쁘셔서 쪼매만 가렸다가, 혹시나 해서...ㅋㅋ

완죤 대학생 같으셔요.

 

 

샘님이랑 저랑 함께 찍었어요.

오래 오래 기념하려구요... 

모 사이트에서 샘님 첫 글을 읽고 왜 그리도 "내 생각과 어쩜 이리 같으실까..."

했던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단체사진에 빠지신 분들.... 기억할께요^^ 

 

 

 

돌아오는 석양과 노을조차 그 감흥과 여운을 더해주네요....

 

 

오고 가는 길이 다소 멀기는 했지만,  너무 즐겁고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새미네 가족 여러분들도  바쁘고 빡신 진행 중에,  진정한 휴식을 원하실 때,

한번 다녀오신다면,  마지막 조각님의 따뜻한 말씀과 함께  마음의 휴식을

찾고 오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

 

참고로 펜션주소 올립니다.

바로요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