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조르바네

아래 A Day No Pigs Woud...에 대한 Sky양의 답글입니다.

깊은샘1 2007. 11. 13. 23:59
안녕 알베르또~
예전에 덧글 달아준거 보고 한번 말 건내보려고 했는데 몇번이고 날라가는 바람에 완전히 의욕상실해버린 탓에 늦게나마 글을 쓰는구나 ^^;
우리 엄마(마지막조각)께서 하고싶은 말은 '니맘대루 해라~!'라고 하시길래 처음에는 그냥 몇자 남길 생각이었는데 이거 인삿말부터 너무 긴게 아닌가 싶네ㅋㅋ

일단 글을 한번 쭈욱-읽어봤는데 12살인 점을 고려해 되게 잘 쓴것 같고 생각이 몹시 성숙한 것 같아서 놀랬어.
나도 이 책을 되게 감명깊게 읽어봤는데..알베르또 글 보고 다시한번 페이지를 넘겨보고 싶어지네 ㅎㅎ
정말 마지막 각오도 대단하고 :)
벌써부터 이 유치한 누나의 글이랑 차이가 확 나는구나 ㅋㅋ
칭찬이야 아낌없이 해주고 싶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아서 원;
자 그럼 태클 들어가니까 단단히 마음먹길! ㅎㅎ
너.무.나 솔직하기로 유명한 나라서 ☞☜()

음.. 일단은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들을 수는 있는데 문법면에서 상당히 어색해.
초2년때 내가 들은 지적을 그대로 적어보자면, 문법이 맞지 않음에 비해서 너무 어려운 어휘를 사용했다는 점인데, 솔직히 지금 알베르또 경우가 이런것 같네.(내 얘기를 하자면 때는 바야흐로 2001년, 이스카이(15세/여..라고주장함)는 거창한 용어를 쓰면 잘나보이는줄 알고 나름 교양있는 언어를 사용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그러니까 어휘에 대해서 굳이 어려운거 쓰지말라!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어휘선택도 글을 크게 좌우한다는것만 이해해줘 :)
KISS법칙도 있으니깐말이지ㅎㅎ(KISS란? 일명 보카를 너무나 싫어하는 스카이님을 위해서 신이 내린 규칙.Keep It Simple, Stupid/번역하자면 '멍청아,단순하게 해!' 참고로 실제로 있는 말이얌..급조한거 아니라규ㅠㅠ[])
게다가 웬지모르게 말투가 딱딱해서 일명 '교과서읽기'같은 느낌이 들어.

뭐 문법은 제쳐두고(나도 문법만큼은 아주 지긋지긋할정도로 싫어하니까-_)
중요한거 한가지를 얘기하자면,
'I'보다는 주인공의 실명인 'Robert'라고 적는게 낳을 것 같아.
그리고 중요한건 네가 독후감이나 에세이를 쓸 때에 꼭 주의해야 하는건데 알베르또 너자신이, 즉 너의 입장에서 보면 '나'가 글을 적고 있어.
하지만 독후감을 쓸 때 1인칭 시점이면 책에서 역시 주인공은 자기 자신을 '나'라고 호칭한단다.
이때 알베르또 네자신인 '나'와 주인공인 '나'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방법은,
'', 즉 작은 따옴표를 붙이는거야.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나는 '나'의 행동이 너무도 인상깊었다"라고 적어야 한다는거지.
즉 작은따옴표를 붙이고 안붙이느냐에 따라서 '나'라는 인물이 네자신이 될 수도 있고 소설속 인물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야.(잘못썼을 경우 "나는 나의 행동이 너무나도 인상깊었다"라고 되기 때문에 자칫 자아도취현상으로 -_-...)
뭐 사실상 영어로 독후감을 쓸때에는 "I was pretty much inspired by 'I''s behavior"이라고 쓰기에는 조금 어색하지 ^^; 아무리 소설속의 '나'라고 해도 'I'라고 부르기는 좀 애매하니까
영어로 독후감을 작성할때는 되도록이면 주인공의 이름, 혹은 그사람의 신체적 특징(소년, 소녀, 노인 등)으로 호칭하는게 낳을 것 같아.
뭐 요즘에는 주인공의 이름이 안나오는 책도 거의 없으니까 주인공의 실명대로 표기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아 y/y*

마지막 잔소리.
지금까지 잔~뜩 말해놓고 이제와서 무슨 마지막이냐!라고 말한다면 할말 없는거 알지?☞☜ㅎㅎ

그럼, 알베르또 글의 첫부분으로 올라가자.
누나는 처음에 독후감이라는 얘기를 못듣고 무슨 대본을 쓴 줄 알았어.
뭐랄까..소설속의 인물들과 자기 가족 구성원을 비교한 점에서 일단은 무쟈게 높게 평가해.
서로의 특성도 잘 드러나있다만,문제는 '독후감'에 비해 글이 딱딱 끊겨.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비교하자면 소설속의 아버지는 ○○○한데, 그에 비해서 우리 아빠는 ○○○해서 너무 좋다."
뭐 물론 이렇게 딱잘라서 '소설인물은 ○○○이고, 우리가족은 ○○○이다'는 재미없으니까 특성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좋겠지.
어쨌건 내 요점은 글의 흐름이 있어야 한다는거야.

....이제와서 보니 나 왜이리 많이 썼다냐..()
어쨌건 마지막 충고 하나! 영타를 잘 못한다고 했는데 굳이 한컴타자같은거에 쩔쩔매지 말고 그냥 에세이를 계속 써! :)
새미네에 올리고 말고를 떠나서 여러번의 습작을 하면 글쓰기 실력도 향상되고 타자속도도 늘고~완전 一石二鳥 아니겠어? ^^헤헤(못하는 한자도 한번 써보고ㅋㅋ)
내일쯤은 내가(본좌)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다시한번 읽어보면 유치해 고개도 못 들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瑛만� 하는 마음에 몇자(라고 하기엔 좀 많은가)남겨본다 ^^

늙은 누나의 잔소리 들어주너라 수고했고 다시한번 말하겠는데 정말로 잘썼으니까 어깨 쫙 펴고 당당하게 걷도록!ㅋㅋ
앞으로도 글 기대할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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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추가 :>
일단은 아까 어휘면에서 '자칫 너무 어려운 어휘는 화를 불러일으킨다'라는 식으로 KISS법칙도 소개했는데, 제3자입장에서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자칫 '어려운 어휘로 글을 높게 평가하길 바란다'라는 식으로 해석해버리기도 해.
내 친구들도 이 문제때문에 백일장같은데에서 탈락하곤 했는데 정말로 가끔씩은 KISS법칙도 존중해줘야해.
하지만 너무 쉬운 어휘들만 사용하면 영어를 못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겠지? :)
역시 적절하게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 '작은따옴표 사용은 정말로 중요하다는거.

아 그리고 모르고 아까 말할때 빠뜨렸는데 내가 왜 대본으로 착각했냐면,
(Father, ( Novel)처럼 되어있어서 문장부호의 부적절한 사용과 딱딱 끊어지는 글.
그냥 위에있는거 몇가지만 신경쓰면 정말로 멋진 글이 될 거라 믿어 ^^
병주고 약줄려고 생각했는데 약이 흘러넘칠정도로 많네;;;;;
어쨌든 몰래 뒤에서 응원하고 있으니까 다음에 볼 수 있었음 좋겠다~안녕 >3<

ps.책읽기는 필수인거, 말안해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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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엄마가 "써줄라면 제대로 써줘라"라고 하셔서 반협박/반협상 뒤에 "또" 덧글 남겨본다 ^^;
"아 이누나 지긋지긋하지도 않나 왜 안자고 태클만 걸어!"라고 하면 울 엄마한테 와서 따지길.
전화번호는 차마 온라인상이라서 공개는 못하겠고 ^^;;
We argue a lot and she cook well, Mom's only say is :study,study,study 이문장을 내 나름대로 수정해볼께~

We argue a lot and she cook well, Mom's only say is :study,study,study

Although we argue a lot, I love my mom's cooking.
To me, she is the best cook in the world.
But sometimes she annoys me by saying, as I quote,"STUDY." end quote.


그러니까 네 문장의 문제점을 말하자면 '우리는 많이 싸우고 엄마는 요리를 잘하시며, 엄마는 "공부,공부,공부"라고 하신다'

..???
전혀 문장의 말이 안되니까 역시 글의 흐름을 따라
'우리가 비록 티격태격할때도 많지만, 나는 엄마의 음식이 너무나 좋다.
나에게 있어서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요리사이시다.
하지만 가끔씩은 엄마왈,"공.부.해."라며 나를 귀찮게 한다.'

참고로 여기서 quote라는건(이거 설마 아는건데 괜히 또 나서는거 아닌지 ㅋㅋ;)
어떤 사람의 말을 "정.확.히, 그.대.로" 따라 말하는것을 의미해.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As Socrates said, quote,"Know Thyself",end quote."
이때 "Know thyself"는 자기가 한 말이 아닌데, end quote는 "타인의 말을 다 했다"라는 말로 그 말을 한 후에는 다시 자기 생각을 말하면 되는거야 :)
3연타를 날려서 지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