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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기_1

깊은샘1 2008. 1. 23. 01:17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에 다녀왔어요.

우리아들 유치원동창엄마들과 여행적금을 해서 이번에 가게 되었죠.

이 친구들이 지금 중3 올라가는 지라 지금이 적당하다 해서 ...

모두 7팀인데 5팀만 참가하고, 2팀은 친구, 언니 이렇게 다시 7팀이 되었죠.

어른 7명, 학생 9명 총 인원 16명이 다녀왔네요.

 

앙코르왓과 앙코르톰을 중심으로 유적지를 돌아보았고,

마지막 날엔 프놈펜을 경유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앙코르왓이 있는 씨엠립(이하 Rep) 에서 프놈펜까지는 약 6시간 정도 ㅠㅠ

서울에서 부산가는 거리만큼 가더만요.

중간 중간 들른 휴게소는 그야말로 시골에 있는 휴게소만도 못해요.

화장실이랑 판매소등...

 

13일 아침부터 일정은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8시에 가이드와 만났다.

앙코르톰을 먼저 돌기로 했다.

앙코르톰은 하나의 사원이 아니고 해자로 둘어싸인 지역 전체를 말한다.

캄보디아는 현지 가이드를 끼지 않고는 사원들을 입장할 수 없단다.

앙코르톰을 돌기 위한 하루의 입장료는 1인 20$, 매표소에서 즉석 사진을 찍고

사진 박힌 목걸이를 하루 종일 걸고 돌아다녔다.

 

1. 맨 처음 간 곳이 반디스레이사원이다.

붉은 색 사암으로 만들어진 작지만 아름다운 사원으로,

자야바르만 5세에 의해 건축되어졌고, 쉬바에게 바쳐진 사원이라 한다.

사원마다에 음각, 양각의 기술이 아주 예사롭지가 않았다.

그런 기술이 이 시대에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넘 정교하고, 그 솜씨 또한 뛰어났다.

프랑스 건축가들의 의견이 크메르 예술의 극치라고 그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다.

다른 사원들보다 건축술과 장식이 인도문화에 매우 가깝고, 탑 부분에 조각된 여신상의 모습은 동양의 비너스라 할 정도로 거의 완벽에 가깝게 조각되어 있었다.

아래의 사진이 반디스레이사원의 모습이다. 날씨는 더웠지만 청명해서 사진이 잘 나왔다.

 

 

 

 

2. 타프롬 사원

다른 사원과 달리 개보수를 하지 않고 자연 상태 자체로 보존하기로 결정되어,

나무들의 모습과 사원이 아주 한데 어우러져 정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사원을 개보수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이 사원전체를 감고 있는 스펑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를 들어내자니 사원전체가 들려져

유적지가 송두리채 훼손될 것 같아 그리도 결정한 것이라고.

스펑나무의 생명력이 너무도 굳세어, 성장억제제만 1년에 50억을 투자한다고.

실제로 봤더니 그 나무 뿌리가 꼭 구렁이 같이 생겼더라...이 말씀.

아래 3번째 사진은 좀 징그럽죠?? 그게 나무 뿌리랍니다. 억제제를 투여안하면 더 무성하답니다.

 

 

 

 

3. 바이욘사원(Bayon 사원) - 일명 앙코르의 미소라 함.

앙코르톰의 정 중앙에 위치하며 약 50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아주 복잡한 구조란다.

앙코르톰의 위대한 건축자인 자야바르만 7세가 12세기말에 건립하였으며, 거대한 바위산 모양의

이 사원은 유일하게 우물을 갖추고 있다. 정작 우물을 못 찍었다. ㅠㅠ

사원 탑에는 관세음 보살의 모습을 한 자야바르만 2세의 웃는 얼굴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그 당시에 부처와 동일시된 왕의 위력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벽면에는 당시 크메르인들의 역사적 사건과 일상생활이 새겨져 있다.

가운데 혼자 벌쭘하게 혼자 있는 양반이 우리 가이드.

여기서 살 때는 집에서 입는 옷 그대로 밖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는 일명 오렌지족...

가이드 생활하며 이 나라, 저 나라 돌아다니며 사람 되었다는 후문이다. ㅋ

곳곳에 부처의 얼굴이 보이는 것은 자야바르만 7세가 백성들이 불교생활에 서서히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대단한 왕임.

 

 

 

 

 

 

 

4. 앙코르왓 (Angkor Wat)

말로만 듣던 앙코르왓이다.

25천명이 37년간 만들었다는 사원...

멀리서 봐도 다섯개의 탑이 우뚝 서 있고, 들어가는 입구부터 사원까지 한참 걸어들어간다.

아래 사진 보면 알겠지만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왕을 보러 올라오려면 고개를 숙이고 기어올라와야지 그냥 꼿꼿이 서서 올라오면 안된다는

그 당시 사람들의 상당한 권위주의를 느낄 수 있었다.

다섯개의 탑이 모두 비치는 연못에서의 정경이 또한 잊을 수 없음이다.

 

 

 

 

 

 

바로 위↑ 사진은 일명 Library라고 한다.

우리처럼 책이 있는 도서관이 아니고 제기나 여러가지 물건을 쌓아놓는 그런 곳이었다고 한다.

사원 곳곳마다 있었는데 앙코르왓의 규모가 가장 크다.

 

첫날 일정은 앙코르왓 유적지를 끝으로, 이후엔 캄보디아 전통쇼인 압살라쇼를 보며 저녁식사(Buffet)를 했다. 하루에 유적지를 도느라 아주 빡센 일정이었다.

캄보디아에서의 이틀밤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