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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 : 언어습득이 느리다고 생각되는 아이는...

깊은샘1 2008. 2. 14. 07:15
방명록에 애벌레님의 질문에 대한 화이트린넨님의 답글입니다.
아이에 따라 접근방식이 달라야함을 얘기하신 것 같애요.
이런 아이일수록 학원같은 외부 도움보다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라고 생각되지요.
 
오늘은 둘째 아이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부분 저희 둘째에게 해당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당부드려요.

둘째는 영어진행에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한글 책읽기랑  한글을 완전하게 익히는데 힘쓰시구요,
자신의 레벨에 맞는 한글책읽기의 끈을 결코 놓지 마세요.

영어는 한글책읽는 수준 아래로 천천히 편안하게 진행하시구요.

또한,  둘째의 경우엔  그냥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 두지 마시고,
규칙적으로 챙기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필요하다면,  어느정도 습관이 확실히 잡힐 때까지,
하루 30분씩  엄마가 수업하듯이 끼고 지도하시더라도
매일 소량이라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 그 정도로 늦게 트이는 경우엔
언어습득력이 좀 느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엔,  알아서 하라...는 진행보다는  좀 챙기는 진행을 병행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전 돌이켜 볼때,  초1때 한글 습득과 한글 책읽기에 충실하면서
영어는 즐기는 정도로만 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거든요.

물론, 저의 경우와 다를 수는 있지만,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
저처럼 초5가 되어 깨닫는 일이 없도록 노파심에서 말씀드려요.

다행인 것은  아이의 영어 진행이 워낙에 쉽게 쉽게 였기 때문에
영어를 아주 좋아하고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한글책 읽을 때,  옆에서 모르는 어휘는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하듯 많이 설명해 주세요.
한글 어휘 이해부터 딸리는 상황에서 영어만 치중하다 보면,  나중에  전반적인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그땐 미처 깨닫지 못했거든요.
넘 방만했다가 뒤늦게 깨닫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미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