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1기 선배방/느리고평화-중3남 필립·초5여 줄리

느리고평화: 아주 오랫만에 쓰는 진행기 23 (중3필립/초5줄리)

깊은샘1 2008. 4. 12. 18:17

중3 필립이라시니 다들 놀라셨죠?

한달전쯤에 아들 닉네임을 바꾸기로 하고 고민하던 끝에 줄리가 추천한 필립(必立), '반드시 일어난다'로 바꾸었습니다. 저는 귀한 아들, 귀들이로 할까 생각했는데 줄리가 제안한 필립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1. 영어로는 philip 뭔가 철학적인 인간인 것이라는 냄새를 확 풍기는 이름,

2. 반드시 필 일어설 립 에서 느껴지는 '의지의 한국인', 카리스마 확 풍겨오는 강한 남정네의 모습,

3. 요즘 이 녀석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계시는 둘째 고모의 기독교적 해석에 의하면, 성경에 나오는 필립은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졌던 똑똑한 사람이었다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느평이의 아들을 '필립'으로 불러주시고, 가끔씩 귀여운 짓을 할때는 귀들이로 불러주십시오. 깊은샘님, 느평이의 방 이름앞에 붙은 옛날 이름 천불이(사실 정겨운데^^...쩝)를 필립으로 바꿔주세요.

 

중3 필립의 진행 (2/21-4/11)

 

1. 아자 검정(본책 및 워크북) : 3월 5일자로 끝내고 (빡빡한 아빠랑 하느라 뒤의 부록도 빈틈없이 다 했습니다 푸하하~) , 워크북 매일 4쪽씩. 1-4과 시제부분을 마치고 녀석이 너무나 지겨워하는 고로 중1때 억지로 용쓰며 하던 This is grammar 중급1 을 새로 사서 하고 있습니다. 2과까지 했네요. 아자만 빨강부터 검정까지 할 때는 이게 머리속에 제대로 쌓이나 싶었는데, 2년전 하던 책을 다시 하는데 틀리는 거 별로 없이 본인도 수월히 하는 걸 보니, 그동안 했는 게 어디 가진 않았나 봅니다. 파랑도 사놓긴 했습니다.

 중간에 벌로(punishment) 아자 검정 워크북의 10과 수동태부분을 1/3 했습니다.

한 2달정도 아빠랑 하던 영어가 다시 저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지도자의 영도력에 따른 차이를 한번 볼까요?

 

  

왼쪽이 아빠랑 할때입니다. 다른 종이에까지 적어서 붙여놓은 게 보이시나요? 허투루 지나간 게 있을 수 없지요. 오른쪽은 저하고 할 때인데 뭔가 여유로와(좋은 말로 그렇다는 거지요) 뵈지 않습니까?

혼자 놔두어도 잘하는 별종아그들 말고,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아그들은 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 결과물이 저리도 달라지더만요. 내적 동기가 생기는 걸 기다리다가 숨넘어갈 것 같은 경우, 양치질 습관들이듯 그냥 습관처럼 붙여야겠다는 전략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영어는 언어이니까 특히, 오래오래 습관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말입니다.

 

2. 독해/어휘서 : 리딩 어드밴티지 2의 10과부터 끝까지 , 커넥팅 보카부러리 C 다 끝냈습니다. Words for student of English 1을 사서 대기중입니다. 되도록이면 새 학습서는 레벨 1부터 시작할까합니다. 쉽더라도 1부터 시작해야 그 학습서류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 생각되어서요. 우리나라엔 없는 무슨 나무이름, 음식이름 같은 것들의 어휘를 중요어휘라고 외워야 할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서점에 나가 우리나라 책들을 죽 살펴보았습니다.

세간에 잘 나간다는 금성출판사의 리더스뱅크, 능률교육의 리딩튜터 시리즈 등등. 필립에겐 이런 게 더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살까하다가 'words for...'한권 끝내보고 다시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3. 듣기와 읽기 : 욕심을 버리고, 3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영어교과서 1과씩, 3과까지 (중간고사 범위) 소리내어 저랑 읽고, 교과서 테이프 3번 들었습니다. 이제 웬만큼 본문을 외우더만요.

 

초5 줄리 (2/21-4/11)  

1. 듣기

프래니 6권, Blast to the past 1, 2, 3권의 반. 26 Fairmount avenue (제가 읽어줬심다, 약 1시간), Daily reader 시리즈의 non-fiction 책 15권,  또 뭐 들었더라...3월 중순이후 약 열흘간 기록을 하지 않아 기억 가물가물. Troll associates사의 위인전 중 Young Ben Franklin(엄마의 육성, 약 1시간)

 

2. DVD 보기 -무자막 또는 영어자막

사운드 오브 뮤직 2번, 행복을 찾아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에린 브로코비치,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빅 피쉬, 라따뚜이, DOA, 굿바이 마이 프렌드, 브루쿨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이건 사실 아그들이 보기엔 좀 거시기합니다. 그런데도 줄리는 지난번에 이어 또 보더만요. 수십년전 미국 공황기 철강회사의 노조파업시기를 다룬 영화인데 물어보니 다 이해하겠다니...나 원 참)

  

최근에 영화보기에 재미를 붙여 3월말부터 거의 매일 하루 한편씩 보고 있습니다.

 

에린 브로코비치 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인데, 수년전에 제가 처음보고 '이 영화다'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중에 가장 나았습니다.

빅 피쉬 는 팀 버튼감독의 영화인데, 그의 다른 영화들처럼 환상적이고 다소 기괴할 수도 있는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영화이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 조르바님이 여기 소개한 적 있었죠.

이 두 영화는 제 블로그에 영화후기로 꼭 올리려 생각합니다.

 

3. 읽기

1) The Hutchinson Treasury of children literature

총 510쪽 중 298쪽까지 읽다 말았네요. 저랑 같이 읽었습니다.

In the attic(리터러시 플레이스 1학년 책에 나옴), The snowy day(이것도 나옴), 앤서니 브라운의 Willy and Hugh, Tumbelina, The velvetian rabbit, 그리고 로알드 달의 책 중 일부분 등등 주옥같은 책들이 이 보물책 안에 들어있더만요. 소장용으로 좋은 책.

 

2) What's your second grade needs to know

각 분야별로 조금씩 읽다가 총 분량의 1/5정도 읽고 중단중. 이것도 반 이상은 제가 읽고 줄리는 귀로 들으며 눈으로 보며 때로는 약간의 액티비티도 같이 했습니다. - 재미있게 잘 읽었던 책입니다. 다시 매일 읽을까 합니다.

 

3) 헬로 리더 레벨 3 약 30권, Troll associates사의 위인전 10여권, 리터러시 플레이스 1.5 (큭!)

 

4) 그림책 : 지난 2월부터 중점을 두었던 분야입니다. 약 40여권.  대략 이런 책들을 읽었습니다.

 

  

줄리가 가장 재미있게 본 책은 사진에 보이는 Tomie de Paola의 책들과 사진엔 없지만 Dr.seuss입니다. 토미 드 파올라의 책은 글밥도 좀 있기도 하고, 내용이 지나치게 교훈적이지도 않고 억지로 감동을 강요하지 않은 것, 그리고 그림이 편안한 게 아이에게 흡인력이 있었던 듯 합니다. 특히나, 위 사진 아래열 우측끝의 'The cloud book'을 읽을 때, 온갖 구름의 종류와 여러 과학적 지식이 나와 제가 머리아파 하니, 딸이 가장 애독한 'why'책을 들고 나와 이렇게 보여주었습니다.

 

 

 

 또, 'snowflake bentlay'라는 책을 읽을때도 'why'책을 들고와 해당사실을 보여주더만요.

 

   벤틀리 라는 이름을 보고서

 why 책의 해당페이지를 보여줌. (노란색으로 벤들리 라고 줄리가 친히 작성)

 

4. 학습서: Multiple Reading Skills A -2년전엔가 사둔 책인데, 자기도 학습서 한권하고 적립금 받아야겠다기에 꺼내주니 1시간반만에 1권 다 풀더만요. 오답하나 없이요. 아무리 레벨 A이지만, 하나도 틀리지 않고 다 맞춘 게 대단하다싶어 보너스금까지 주었습니다. 학습서는 이렇게 한번씩 삘~~받으면 한권씩 할까 싶습니다.

 

끝으로 오늘 린넨님이 내주신 과학 워크시트지 5장중 4장 했습니다. (1장은 프린터기 문제로 못했음.) 4학년용인 듯 한데 아주 수월히 해내는 걸로 봐서 최근 일년간 레벨테스트한 적 없지만, 줄리가 4학년수준은 너끈히 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간 저랑 같이 책 읽고 듣는 걸 봐서도요. 이런 식이 다중지능이론 평가방식입니다. ㅎㅎㅎ

아, 이 워크시트보다가 Jules Verne 이라는 이름과 그의 책 이름 '지구에서 달까지'가 나오던데, 이 이름이 그 유명한 쥘 베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책장으로 쫓아가서 쥘 베른 책을 꺼내보니 거기에 영어로 저리 써있더만요.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