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 우리 새미 4번째 토플성적을 열어 본 순간,
맥이 탁 풀리고 힘이 쪼옥 빠져서 순간 글도 쓰기 싫고 어디론가 쏘옥 숨어버리고 싶군요.
이제는 한 계단 올라섰으려니 했건만 총점불변의법칙에서 그나마 1점씩 하향하는군요.
3월부터 학원을 정신없이 쫓아댕기고 딴에는 엄청 공부해대길래 많이 기대했었는데....
새미 본인이 실망할 일이 더 �3ご짹봇�.
이번에는 짜잔!!하고 기쁜 소식을 올리려고 했건만 뜻대로 안되네요.
여름방학까지 해보다 안되면 달리 길을 생각해봐야겠지요.
한계인 지도 모르지만 해보는 데까지 해봐야지요.참으로 험난한 길이군요.
학교식구가 배로 많아졌는데 학교는 왜 이리 더 한산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는데 모다들 저와같은 기분으로 맘이 복잡한 것 아닌가 싶네요.
학원순례후 테스트 결과가 형편없을 때에는 기운이 쏘옥 빠져버리고 공연히 아이 잡고 있다가 아이영어 망치는 것 아닌가 싶어 생각이 많아지지요.
엄마표 하는 길은
엄마의 열의와 정성과 기다림 없이는 안되는 외롭고 힘든 길입니다.
학원에 보내고 싶어도 갈 곳이 없어 못가는, 엄마표 밖에는 따로 길이 없는 형편일 수도 있는 요즈음,
잘하는 아이들보다도 초보맘이나 두터운 중간층에게
이 학교가
서로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주고, 소속감을 갖고 진행할 수 있는 든든한 끈이 되어주기 위해서는,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같이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다음 회원이면 다 답글 달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답글 다시면서 적극 참여하시고요.
부끄러워 마시고 방명록에 질문하시면 제가 못하더래도 다른 선배맘님들이 바로바로 답글 달아주십니다.
생각이 많을수록 적극 참여하셔서 맘을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로 잔소리를 하려고 했었는데요.
요즘 얼굴 보기 힘든 학생여러분들!!
다 나오셔서 매일 간단히 점이라도 찍고 출첵하셔요.
서로서로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격려해줄 때 더 유익하고 재밌는 글들이 올라올 것이고,
학교가 신바람날 때 나의 진행도 자극받고 힘을 얻습니다.
방명록에 풍경님이 엄마표 하면 좋은 점을 여섯장의 피로 시원스럽게 답글 달아주셨길래 옮겨옵니다.
풍경님, 고마워요.
옮겨오는 사이 이팝나무님이 마음에 와닿는 따끔한 경험을 얘기해주셔서 같이 옮겨왔습니다.
이팝나무님, 고마워요.
<풍경님의 답글입니다.>
고스톱 칠 줄 아세요?
고스톱을 칠때 '일타이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장으로 두장을 챙기는 건데,말하자면 일석이조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엄마표는 일타이피 정도가 아니라 일타육피입니다.
헉!!그럼 벌썩 점수가 3점!!
그러니 엄마표를 하면 무조건 '난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조목조목 엄마표 영어 여섯장의 피를 나열해 보자면...
하나,돈이 적게 듭니다.
:사교육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한다는 영어 학원 비용.엄마표는 학원비에서
부터 자유롭습니다.
그러니 학원비 생각해서 영어책 살 때 너무 떨지 마시길...
책 읽는 기쁨 중에는 '골라 읽는 기쁨'도 있습니다.
책이 아니라 교재라고만 생각하면 아까워서 못 삽니다.
제일 싸구려 학원 보낸다는 생각으로 한달 십만원은 영어책에 투자합시다!
둘,시간적인 여유가 있습니다.
:학원 오가는데 가까워도 이래저래 한시간입니다.거기다 나에게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던
해야하는 숙제...시간 낭비,에너지 낭빕니다.
그래도 엄마표 하시는 분들,다들 너무 바쁘다 바쁘다 하시는데,
사실 밤늦게 학원차에서 내리며 종종 거리는 아이들과 비교하면 침대에 앉아서,
마루에 배깔고 누워서 듣고,읽고 있는 우리 아이들....얼마나 우아하고 평화롭습니까.
셋,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며 영어를 배웁니다.
:학원 교재나 학원 숙제 하며 낄낄낄 웃을 수 있습니까?
대여섯번을 읽어도 좋을 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학원 교재가 있을까요?
하루에 몇시간씩을 투자하는데 그게 오직 '영어 공부'일 뿐이라면 너무 억울하잖습니까.
하지만 책으로 배우는 엄마표 영어는 영어를 하면서 아름다운 그림과 글,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 다른 나라 친구들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자체가 또 다른 공부이며 지적 유희인 것이지요.
넷,공부의 기본 자세가 생깁니다.
:엄마표하는 아이들.엉덩이 힘!! 무쟈게 좋습니다.
책 한번 손에 들고 싫든 좋든 CD가 돌아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책에 코를 박고
있게 됩 니다. 거기다 재미가 붙으면 한시간 두시간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엄마표하는 아이들,시간관리!!무쟈게 철저합니다.
누군가에 의해 정해지는 학원 시간표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야하는 하루 세시간
기준의 영어 노출 시간!!(물론 이게 지켜지기 참~힘듭니다만...)
그 세 시간을 확보하자니 시간 관리를 안할래야 안 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정해준 시간일지라도 점점 아이가 시간을 관리하기 시작하더이다.
다섯,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됩니다.
:영어책 읽고 듣다보면 영어가 된다!!! 거짓말 같은 이 일이 그저 멍하니 오디오만
듣고 있고,문자를 눈으로 따라간다고 가능하겠습니까?
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끊임 없이 추축하고,이해하고,정리하면서 듣고,읽고 있는
중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입에 떠 넣어주는 학원 강의를 반사적으로 씹고 있는게 아닙니다.
집중듣기와 읽기의 과정 자체가 쉼 없이 활발하고 적극적인 두뇌 활동을 하는
과정입니다.
거기다 계획을 세워서 진행해야하는 학습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고,스스로 학습서의 내용을 냠냠냠 씹어서 섭취해가는
과정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자기 주도적인 학습 과정이 다른 과목에서도 빛을 발휘하리라 믿습니다.
여섯,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집니다.아니,좋아야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싸우기 싫어서 학원 보낸다는 엄마도 있습니다.
이꼴 저꼴 보고 있으면 화병 날까봐 일단 눈앞에서 퇴장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엄마표는 싫든 좋든 엄마의 사정권 안에서 아이의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엄마가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화병으로 '축! 사망' 되겠습니다.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아이의 성향과 욕구를 적극적으로
읽어가며 아이에게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가혹한 일입니다.
그러니 정확히 말해... 엄마표를 하면 저절로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엄마표의 과정 자체가 아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과정인 것이죠.
결국 아이들의 영어가 성장하는 동안 엄마 역시 득도의 경지에 이릅니다.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만...)
기타등등의 이유로 엄마표에 대해 엄마가 먼저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엄마의 확신이 아이에게도 믿음으로 전해지니까요.
어느 선배맘의 진행기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포기는 없다.오히려 엄마의 포기만 있을 뿐이다'
저 역시 갈길이 멉니다.
우리 동네는 워찌 외국 다녀온 아이들도 많은지...
그런 아이들에 비해 너무 어렵게 가야하는 이 길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 길은
'영어'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 앞으로 창창하게 남은 아이와 엄마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길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합니다.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럼 이만 꾸벅.,
지금 혹시 정보를 포크레인으로 파야되는데 숟가락으로 파고 계신지...
목표에 대한 불안이시라면
유학갔다 와도 여기 학교 친구들 처럼 좋은 성과 못내는 친구들도 있어요.
유학 비용의 몇분의 아니 몇십분의 일만큼 들여 성과내는데
책사는게 안타까우신지요. 아니면 렌트 도서관 방법 얼마든지 있습니다.
여기 친구들 수능 토플 점수 어린 나이지만 괜찮게 나오지 않습니까.
프레젠테이션이나 영어토론은 저는 대학가서 해도 충분하다 생각해요.
더 머리 크고 전공 어휘 몇개만 숙지하면 줄줄 풀릴테고....
목표가 영어 전공이심 더 노력하셔야 할듯해요.
엄마표....다들 아이 편하고 쉽고 좋다합니다.
그런데도 실패했다고 안된다는 분들도 있지요.....
아마 그 이면의 노력을 간과하신거 아닌가 합니다.
저희같은 경우 초기 주단위로 계획뽑고 눈높이 맞추고 반응보고
눈이 벌겋게 찾고 또 찾고...
선배들 학습기 보심 아시겠지만
깊은 생각끝의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인 거 같아요.
만일 한 10년 후라 생각하면 아 그때 그댁 처럼 행복한 시간 갖을껄
흉내만 내면 되는데 뒤돌아 후회하는 일이 좀 줄지 않을까 합니다.
맨처음은 배아프지요 그렇지만 보고 배우고 따라만 해도 그렇게 공유한다면......
저는 그렇습니다. 어차피 둥지떠날 아이지만 지금 함께 누릴수 있는 행복 같이 누리기
그 한 방법을 여기서 찾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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