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되더니
어찌 이리 시간이 빨리 흐르는지.
해놓은 것도 없이 후다닥 흘러가 버리네요.
3이라는 숫자에 무게감을 좀 느끼면 좋으련만
항상 변함없이......
3월과 똑같이 하고 있고
5월 1일부터 중간고사 셤기간이고 2주 계획으로 중간고사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 수만 하자고....
내신은 중요5과목만 챙기자고....
(그래도 허니가 기타과목 챙기겠다 하면 못 이기는 척
그래 해봐라 하려고 했건만....)
시험기간 닥쳐와서
내신 공부하기 빠듯하지 않냐고 하니
중요5과목만 공부하면 되는데 괜찮아요.
(헐~~~ 이 넘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구만.)
그래 알았다, 알아서 하거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기타 과목이 신경 쓰이지만...(엄마만...)
그래도 허니가 하는 것만큼만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5월 첫날부터 시험인데 과학 한 과목만 달랑 해놓고,
수련회 갔다가 어제 왔네요.
그래도 시간 많다며 느긋하고.....
울 허니의 여유로움은 어디서 왔을까요?
앞으로 7일 남았는데 열심히 하겠지요? ㅋㅋ
허니 학교는 1년에 한 번씩 교내수학경시를 칩니다.
처음엔 그런 시험 있는지도 몰랐는데
학교신문에 수상자 이름이 있어 물어보면
그런 시험 있었다고....
너도 신청해서 한번 쳐보지 왜 안 했냐고 하면
들은 척도 안하더니만
이번에는 담임선생님이 따로 허니 불러서
권유를 했나 보더라구요.
허니는 이런 시험류 아주 싫어합니다.
여태까지 거의 쳐 본 적이 없어요.
작년에 겨우 설득해서 HME 한번 쳐 봤구요.
(그때 시험 치고 와서 시간이 모자라서 찍어보기는 처음이었다고 하더군요.)
시험 치고 와서는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했다고...
10문제 나왔는데 다른 애들은 손도 못 댔는데
그래도 자기는 많이 풀었다고....
3등했더군요.
왜, 3등 했을까?(1등 할줄 알았는데 ㅋ)
역시 그게 문제였을까?
담임선생님께 메일 보냈어요. 혹시 제가 짐작하고 있는 게 맞는가 싶어서....
문제 풀이할 때 식 거의 안 적고
적더라도 아주 필요한 몇 개만 적고
그것조차도 설렁설렁,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본인만 확인 가능)
경시시험이 풀이과정도 채점에 들어가는데
아무리 답이 맞다한들 점수를 잘 받을 수 없겠지요.
메일 보신 선생님께서 수학선생님께 부탁해서 허니 시험지 봤더니
어머님이 짐작하고 있는 게 맞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시험이라서 좀 정성들여서 풀이과정 적어낼 줄 알았는데
도대체.....
오래 전부터 고심하던 문제였는데
참 해결이 안 되네요.
혼자 공부해서?
남자 아이라서?
아이 성향?
세 번째겠지요?
도대체 누굴 닮은 게야?
쯔거 엄마, 아빠는 안 그런데....
고등 가기 전에
우찌 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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