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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접해보기

깊은샘1 2007. 4. 1. 22:15
2007.03.21 10:29

철학이라고 말하니 왠지 거창하고 아이에게 아직은 먼 나라 이야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철학이 별건가요?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 따져 보고, 한 번 더 생각하는 것,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사물과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이 생각해 보는 것이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죠?^^

 

철학은 왜 필요할까요? 

제 나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하나 실마리를 찾아가는 그리고 정답은 없지만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옳음과 그름을 판단하며, 삶의 지표가 되어주지 않아서 일까 라고 해답을(정답아님 저만의 해답) 내려 봅니다.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찾아 가고 남의 생각과 의견을 무조건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고 자신만의 명확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러는 사이에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중요한 생활이라 말해 봅니다.

 

먼저 누구나 아이들에게 철학을 접해 주고 싶을 때 고르는 책이지요.

나는 누구일까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알아 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일이 또 자신을 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떳떳히 표현하고 자존감이 높습니다. 그리고 자신있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은 남의 의견에 휩쓸리거나 불안하고 무슨일을 해도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알려고 하는 것 ‘나’를 발견하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나는 누구일까요?>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진정한 나의 모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눈으로만 보이는 겉모습이 아닌 자신의 마음에서 진정한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브리지뜨 라베. 미셀 퓌엑 / 소금창고>

 

두번째 책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사람은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내가 부자라면 , 자식이 무엇이나 잘하는 만능박사라면,온 가족이 건강해서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세계평화가 왔으면 등등 끝이 없습니다. 물론 적당한 욕심은 살아가는 데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우리를 망치게 할 수 있습니다.

 

<코>는 코발료프라는 남자가 자신의 코를 잃어버린 뒤, 코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욕망과 욕심을 해학적이고 비유적으로 표현한 너무나 재미있는 그림책 입니다.

또한 전통 러시아 미술과 르네상스 회화를 결합한 듯한 독장적인 그림도 이책의 가치를 높여 줍니다.

< 코 / 니콜라이 고골 / 겐나디 스피린 / 보림>

 

알베르또와 이 책을 읽고 했던 이야기중 하나

‘사는 것은 무엇일까? 엄마는 나를 구원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엄마를 구원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 무엇인데?’

‘엄마는 살아온 날들을 너무 힘들게 받아 들이고 어렵고 힘든, 꽤나 부정적인 생각들로 채우면서 오랜동안 방황을 많이 했단다. 그리고 끊임없이 신의 존재를 찾아 헤맸지. 그리고 나를 구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구원을 얻을까? 이런것들의 답을 찾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고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이지.’

‘엄마, 내가 볼 때 그것 찾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 보여, 그냥 편한히 생각해,태어났으니까 사는것이고 사는 동안 열심히 노력하면 되잖아! 뭐 그리 어려워. 그런것을 걱정도 팔자라고 하는거야.’

 

저 ‘띵’ 했습니다. 뭐야 내가 지금 아들앞에서 개폼 잡았잖아.

괜히 형이상학적인 체 하는 엄마 꼴 우습게 되었지요?^^

 

지금부터 서서히 아이에게 철학을 펼쳐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