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화이트린넨네

화이트린넨 : 5월 둘째주부터 막내 Simon (5살)이 읽은 책

깊은샘1 2007. 5. 28. 02:38

그저 쉬어가시라고 수다방에 사진 올릴까 하다가,  그래도 막내의 진행 한 컷이 될 것 같아 진행으로 올립니다.

 

늘 막내에게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책 읽어주고는,  침대옆의 바구니에 넣어두었다  개인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려놓곤 했는데,  이달엔 넘 게으름을 피워서,  그냥 던져서 쌓아만 둔지가 벌써 3주째네요.

 

청소할 때도 책만 비켜서 먼지만 털고....ㅋㅋ

 

오늘은 반드시 치워야지... 하다가,  문득 그냥 치워버리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어,  흔적을 남겨 두었답니다.

 

울 막내는 아침에 엄마랑 눈꼽도 못 띠고  유치원 가고,  9시나 되어야  느긋하게 얼굴 마주 하기 때문에,  밤에 책 읽어주는 것이  엄마표영어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은 부쩍 눈에 띄게 구체적인 변화가 보입니다.

 

 

- 혼자서 말안되는 한국말 아닌 외계어 (^^)로 중얼거리기...

 

- 엄마, 아빠...  및 모든 가족 뿐 아니라  사물들의 영어 이름이 뭔지를 계속 묻습니다.

  그래서 말해주면,  또 묻고 , 또 말해주고...  해서,  본인 스스로  "우산은 엄브렐라야" 라고 말할때까지

  수십번을 반복하면서 묻더군요.

 

- 무의식중에  알려주지 않았던, 그러나 책에서 보았던 단어가 튀어나옵니다.

 

- 영어 챈트를 곧잘 따라부르거나,  놀이할 때 혼자서 부릅니다.

  특히 Hello, What' your name.. 같은 챈트는  엄마, 아빠.. 가족들에게   유치원 친구들 이름을 정해주

  고  이름 바꿔가면서 부르라고 지시합니다.

 

- 어제는 "엄브렐라 신데렐라, 엄브렐라 신데렐라..."이러고 돌아댕기더군요.

  나름대로  두 말이 rhyme임을 깨닫고 재미있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이 정도 만으로도  저에게 막내의 반응은 거의 기절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인지  엄마가 바빠서 몰랐던 것인지... 아무튼 위로 두 아이들에게서 못 느꼈던 세심한 변화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네요.

 

요즘은 정말 많이 들려주어야 겠다 생각하고 있지만,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아예 포기하고  책읽어주기만 하고 있답니다.  어떤 날은 10권도 더 읽어주는데,  1권으로 시작해서  10권 넘어까지 집중해 주는 힘이 생겨 그것이 고맙고 기쁘네요.

 

 

아래로 더 길게 쌓였는데 짤렸네요^^

 

 

 

침대 옆에 있는 그림책꽂이 입니다.

예전에 마지막조각님께서 소개해 주셔서 구입해서 잘 쓰고 있답니다.

 

아이가 자주 찾는 책들을 눈에 보이게 꽂아 두었구요,  아이가 눈에 띄는 대로 골라오므로,

자연스럽게 반복이 되더군요.

 

2개 구입했는데,  한개는 현재 베란다에서 신발 건조대로 전락했답니다.

그러나 곧 명예회복 시켜주리라... 맘 먹고 있어요.^^

둘째가 글밥있는 그림책들을 즐겨 읽고 있어서,  둘째 전용으로 방에 넣어주려 합니다.

 

 

 

놀러갔다가 컵라면 사주었더니, 넘 맛있게 먹네요.^^

고개를 뒤로 젖히니 한쪽 손 처리가 어려운가 봅니다.ㅋ

 

 

 

집 근처의 물고기 전시장에 갔었는데,  나오면서 다른 아이들이 방명록에 무언가를 쓰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쓰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네요.

 

자세만 엄청 진지하지요...?

 

 

 

가서 뭘 썼나... 보니  이름을 이렇게 써 놓았네요.ㅜㅜ

참고로 아즉 자기 이름도 잘 못쓴답니다.

6월부터 한글깨치기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한글책을 더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자세한 책 목록은 정리된 뒤 다시 올릴께요.

오늘은 사진만 올립니다.^^

 

활기찬 6월을 위한 5월 마무리 잘 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