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이후, 아이의 영어진행을 점검했습니다.
아직은,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더 다져 주어야 했었는데, 엄마는 엄마가 넘어서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만 집착하느라, 그 황금같은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뒤, 아침 집중듣기 와 학습서 진행...에 올인했습니다.
아이는 초등 4학년 겨울부터 6시에 일어나 아침 학습을 1-2시간 하고 학교가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었기에, 중학 2년 동안도 거의 5시에서 5시 30분에는 기상해서, 집중듣기를 꼭 하곤 했습니다.
집중듣기는... 주로, 읽기를 부담스러워 했던 각종 소설류로 진행했습니다.
테이프가 있는 소설류는 거의 집에 있다 싶은데, 아주 어려운 것은 하지 말라 했고, 리딩레벨 4-5-6 정도 교재로 진행했습니다.
학습서는...
어휘학습서 (Connecting Voca), 독해서 (True Tales 시리즈는 모두 - 특별히 좋아했슴), 논픽션류 (Content Reading - Social Studies, Science 몇권) 가 주를 이루었는데, 중2 겨울까지 F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혼자서 하는 진행이라 오답이 많이 나오면 "그만하라"고 하고, 만만하게 할만하다.. 하는 것으로 진행하다가, 어려운 단계에서는 쉬고, 또 다른 시리즈로 넘어가곤했구요.
특히, True Tales 시리즈는, 최근 3달 다녔던 학원에서 지식류와 관련된 요약이나 쓰기 숙제를 내어줄때, DK 백과사전 등에서 기본적인 지식정도는 취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쓰는 부분에서는 , True Tales 시리즈의 실제사례들을 각색해서 써냈다고, 많은 도움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 독해학습서로 Reading Comprehension (BVM) E, F 레벨 했습니다.
아, 영자신문 전화영어가 빠졌네요. 그것도 한 5개월 정도 했습니다.
토플은...
제가 소개했던 토플교재 Developing 단계로 리딩과 듣기만 했습니다.
이때, 쉬운 토플 에세이 쓰기 교재 한권 정해서, 15과 정도 병행했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쓰기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일기조차도) , 말하기 쓰기에 대한 걱정만 하고 있다가, E* 어학원에 입학시험을 보았는데, IBT 토플 모의시험에서 오히려 말하기와 쓰기 점수가 높게 나온것과, 입학 후 2달의 학원 생활 동안에도, 말하기 쓰기가 오히려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것을 보고, 또 한가지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사실, 어찌 쓰기가 편해졌을까... 분석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꾸준히 "뭔가를 손으로 끄적거렸다"는 것과 "중2 1년동안 꾸준히 1주일에 하나씩 써 본 한글 글쓰기" 였다고 생각되었구요.
손으로 꾸준히 전체 문단 받아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장의 패턴을 익혔다고 생각되었고, 한글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풀어내는 것에 익숙해 진 것을, 딱 자기 영어실력 만큼 표현해 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편하다는 정도는 오로지 제 눈높이만큼입니다.ㅜㅜ)
아이가 모 인터넷 교육 사이트에 가입해서, 1주일에 한 번씩 올라오는 주제에 대해, 한글 에세이를 써서 보내면, 그곳의 선생님 (주로 지역 중고등 학교의 국어및 논술선생님들) 들이 자원봉사로 의견을 제시해 주시곤 했다고 ... 그것을 1년동안 했다고 하네요. (전 몰랐시유...ㅜㅜ)
그래서, 영어 글쓰기도 한글 글쓰기랑 같다고 아이는 말합니다.
앞으로의 진행은, 다시, 아침 집중듣기와 책읽기 + 지식류의 학습서 진행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깊은샘님 말씀처럼, 아이의 쓰기가, 지금 단계인 Sentence 단계에서, 논리적이면서 구체적인 Details가 있는 쓰기로 발전하려면, 지금부터, 진짜 책읽기를 포함한 다양한 읽기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지금부터는, 양적으로는 좀 부족하더라도, 정독을 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아이의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에 와서야 아이가 그러더군요.
자신은 집듣보다는 그냥 읽기가 좋다고.
집듣은 원하는 부분의 감동에 몰입할 수가 없다고 하더이다.
그 말을 듣고, 뒤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개념 설명이 충분해야 도약을 하는 아이의 스탈에 맞게, 천천히 정독하든, 원하면 집듣을 하건... 맡기기로 했습니다.
집듣의 속도도 궂이 빠른 것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구요.
쉬운것도 원하면 하라고 합니다.
저희는 크게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늘 아이 혼자서 감당할 만큼만 진행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막내도 생겼지만, 중학 입학이후 엄마랑 얼굴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밤 10이 이후였거든요.ㅜㅜ 그래서, 전 늘 계획짜는 것만 함께 했고, 진행은 혼자 했기에, 무리한 욕심을 낼 수 없었지요.
6학년이후로는 온전히 아이스스로 진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법도, 학교 영어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한번을 제외하고는 실수한 적이 없네요.
그래서, 영어는 그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진행하고 있어요.
그 동안의 진행을 기반으로 아이의 영어가 좀 더 자유로와 지기를 희망하면서, 오늘도 뚜벅 뚜벅 가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다음에 따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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