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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하마님의 상담글 : 그룹수업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깊은샘1 2007. 6. 29. 07:29
<원더하마님 1>
 
자야 되는데...괜시리 한번 들러봅니다...
초6학년 여자아이...저번 겨울에 리딩타운 레벨 2c 였는데...
학원을 슬슬 보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너무 고민되어서 잠도 안오네요..

지금 막...3명 하는 그룹수업에 들어가야 되나...아님 제가 붙들고 있어야 되나..
너무 너무 고민입니다. 나중에 들어갈 그룹이 없어서...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되지 않을까 싶구요...그래서 고액 개인 과외라도 하면 호미로 막을걸~~~~~

제가 봐주기도 이제 인내심이 바닥나서...마음이 급하니 자꾸 소리만~~!!
휴~~!!

린넨님 추천하신 아자 빨강책으로 차근차근해서 지금 9단원까지 저랑 왔걸랑요..
이 책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별로 가르칠 것도 없고...정리하는 차원에서...나름 해왔는데..

1.아자 문법책 거진 40분정도
2.로제타 3단원씩
3.리터러시 3학년까지 갔다가..다시 내려와서 어스본 리딩 1부터 매일 하나씩 듣기만..
4.학습서...가끔....
5.비디오는 식사시간에만 1시간 30분정도...


학습지 몇개...일주일에 수학학원만 3일 가는데요..
어떻게 시간이 매일 부족한지요...
너무 몰아붙치기도 싫구요...
그러다보니...한 두달은 읽기가 완전히 꽝이네요..
지금 학교 공부는 반에서 3등안에 들고..성실한 편인데..
특목고니 이런건 아예 관심 없구요..그냥 수능대비해서 나갈까하는데..

일단 보내면 나아지는 점은 문법 가지고 지랑 싸울 일(?)은 없어질것이고,
단어도 이제 빡세게 외울 것이고,
대충 하던 해석을 이제 좀 체계적으로 할 것 같은데...

그룹 수업에서 부족한 듣기라던지는 집에서 계속 로제타나..
영어 동화책 듣기 읽기로 계속 해주고....
말하기는 욕심을 버렸습니다...
성향도 내성적이고...

반면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영어 하나 더 다녀서 시간이 뺏길까 그게 제일 걱정이고..
두번째는 나중에 고등학교 영어까지는 제가 아는 것도 없고...자신도 없고...
지혼자 낙동강 오리알 될까 걱정이고요...
학원비 생각하니 차라리 그 돈으로 영어책을~~!!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머리가 다 쉴려고 합니다....흑흑

 

<깊은샘 답글 1>
 
하~~저도 어제는 밤늦게까지 잠을 못자서 이 글을 몇번을 들락거리며 읽었습니다.

머리가 쉴 것 같은 고민 이해됩니다.
헌데 한마디로 답을 못해드리겠네요.
상황을 정확히 모르니까요.

우선 원더하마님은 영어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과외를 받으셨나요? 학원을 다니셨나요? 학교다닐 때 꼭 과외나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1. 혼자 잘하면 특별히 학원이나 과외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리 새미 가르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오며가며 잘하고 있나 체크했고, 같이 방향을 세웠고, 교재나 방법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며 조절해갔습니다. 스케쥴이 정해지면 큰 싸움없이 꾸준히 혼자 해나갔습니다.
현재 아자빨강을 같이 잘해나가고 있는 정도라면 엄마의 실력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혼자 해나갑니다.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는 관리만 해주시면 되지요.
그럼 모르는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냥 넘어가도 되어요.
수학하고 달라서 기본개념을 모르면 그 다음 진도를 못넘어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영어는 꾸준히 쉬지않고 읽고 듣고 하다가 써보면 되는 것이지 별다른 게 있겠어요?

2. 혼자 꾸준히 하지 못하고 하다말다한다.
잘 하려고 들지 않아 엄마와 끊임없이 영어공부에 대해서 전쟁을 한다.
이렇다면 과외나 학원에 보내는 게 낫습니다.
허긴 이런 아이는 과외나 학원보낸다고 해서 크게 나아질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게 되니 집에서 싸우기만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3. 결론적으로 꾸준히 잘하고 있다면 꼭 과외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하기만 한다면 과외받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혼자서 꾸준히 잘하느냐, 서로 자극을 받고 경쟁의식을 느껴가며 해야만 잘하느냐 하는 아이의 성향에 달려있습니다.

 

<원더하마님 2>

 

깊은샘님...저예요...
오늘 그룹 수업하는데 한번 참여하러 갔었습니다..
우리나라 문법책으로 공부하던데...
시제부분 복사해서 풀어라고 주던데..
하하하.....다행히 아자 9장 시제부분 공부하던 단락이라......
1개 틀리고 다 맞았더라구요...하하하.............

얼마나 기쁘던지...그동안 큰소리치고...울고...한
고생이 헛된것이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게다가 리딩북으로 레벨 낮은 영어동화책으로 1개월을 한다니...
너무 수준이 안맞고, 오고 가고 이리저리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확실하게 하고 왔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곰처럼 꾸준히 하는게 정답이라는 결론을 확실히 내렸습니다..
아자 빨강 마치면, 깊은샘님이 알려주신 검정 강의 들어면서...해봐야겠어요..

오늘은 두 다리 뻗고 잘랍니다..^^

 

<깊은샘 답글 2>
 
공연히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래서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제가 테스트를 해보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별 거 아닌 걸 직접 아셨으니 다행이네요.

인강도요.
너무 의존하실 필요는 없고요.
일단 혼자 해보시고 안되는 부분만 참고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한번 직접 해보는 게 백번 듣는 것보다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