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들어와서 글 올리려다 몇번을 주저주저했네요.
공부 못하는 아이들 어무이들이 학교가기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해하게되는군요.ㅎㅎ
두렵지만! 그래도 현 상황을 정확히 짚고 나가야 구체적 해결책이 나오리라 싶어요.
랑이 중간고사 끝내고
그 후로도 1주일이 흘렀군요.
학교시험이야 그닥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고 내버려두는데
결과는 평소와 비슷하게 제 자리 유지하고 있어요.
문제는 영어예요.
테스트 하기 싫어하는 걸(아마 랑이도 제 실력 들통날까 두려웠나봅니다)
억지춘양으로 시켰더니 결과가 엉망이네요.
리딩타운 결과는 4b에서 4a로 다운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는지요?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기가 막혀서요.
영도어학원 미국교과과정 듣기26/30, 어휘16/20, 독해 40/50, 토탈82/100 정도입니다.
(결과 적어놓은 게 집에 있어서 정확도 떨어지네요, 나중에 수정할게요)
모의고사는 아직 안쳐봤습니다.
랑이 스스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군요.
새미네 다른 아이들은 나날이 발전해가는데...
영어학원을 갈까? 계속 엄마표를 진행할까?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어요.
랑이는 영어학원을 가도 공부하는 분량은 그닥 많지 않고, 수준도 그리 높지 않고
차이점은 학원에선 스스로 애써 찾아서 하지 않아도 진도 나가주니 편리한 정도라네요.
엊그제는 아자빨강이 아주 기초적이지만 랑이 생각엔 자신이 기초가 부실해서
검정을 공부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예를 들면, 시제같은 걸 정확히 감을 못잡겠대요.)
아자빨강을 빠른 속도로 한번 훑고 싶다는군요. 검정과 병행해서요. 그건 괜찮을지요?
랑이 경우엔 엄마표를 뒤늦게 받아들였고
다른 아이들처럼 쉬운 영어를 통해 쌓아온 기초의 두께가
너무 얇다는 점이 큰 문제인 듯합니다.
그 점에서 우리 랑이의 저력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랑이 스스로도 원초적 문제에서 브레이크가 걸릴 때 가장 속상하다는.ㅎㅎ
게다가 제가 가지많은 어무이가 되다보니 랑이에게 집중 관심을 가질 여력이 별로 없습니다.
알아서 잘 해나가면 너무너무 행복하겄구만, 그기 맘대로 되는 게 아니구만요.
지금은 아자 검정을 나름대로 매일 조금씩하고 있구요,
한동안 손 놓고있던 집듣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그리고 해리포터니 하는 좋아하는 책들 읽고 있답니다.
월수금 전화영어는 이젠 제법 재미를 느낍니다.
사실 수학에도 참 많은 시간을 빼앗깁니다.
따로 특별히 하는 게 없으니 다른 중3들보다 시간여유는 많은 것 같아요.
따라서 허송세월도 길어지고 있지요.ㅎ
샘님들께선 테스트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정말 이렇게 밀고나가서 아이가 자신의 틀을 깰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따끔한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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