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1기 선배방/양사랑-고1여 랑이

양사랑네 랑이이야기

깊은샘1 2007. 10. 24. 20:36

지난번 테스트 후 약간 우울했었지만

곧 특유의 설레발로 이기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물론 우리집 랑이도 펄펄 뛰어다니고요~~ㅎㅎ

 

무아님네 꼴순양, 사하라님네 클라라양 소식에 기쁨과 부러움 동시에 느끼며

같은 중사미로서 자극도 받았지요.

공부 잘하는 넘도, 못하는 넘도 다 귀한 넘들이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어찌 그리 자식욕심은 삐죽삐죽 솟아오르는지요.

전 안그럴 줄 알았거든요.ㅎ

 

오늘은 아는 선생님(중3담임)과 담소를 나누다

자연스레 랑이 이야길 꺼냈습니다.

그분 이야기~

눈 지대로 붙은 애는 다 특목고행이랍니다.ㅠㅠ

가능성보다 그 경쟁의 도가니로 아이를 밀어넣고싶지 않은

마음으로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지냈지요.

우리 교육의 현장이 많이 변하고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네요.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지만

서울 사람들 따라가려면 홀랑벗고 뛰어도 뒤꿈치도 못따라가요.

정말 그래요. 적어도 전 그렇구만요.ㅎㅎ

그런데 그 부산에도 특목고 바람이 아주 돌풍입니다.

 

랑이 정도의 내신성적이면 사실 부산에 있는 외고는 마음먹으면 갈 수 있을텐데...

랑이보다 성적 안좋은 많은 아이들이 외고 진학을 꿈꾸고 있답니다.

랑이 반 애들은 우습게도 한명밖에 없다네요.

아마 랑이가 생각없이 앉아있으니 그 영향도 조금은 있는 것 같아요.

 

랑이와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길 나눴습니다.

아직은 외고 원서 쓸 시간은 남아있으니까요.

제 생각도 랑이 생각도 우린 일반 인문고행이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지 우수한 아이들이 많이 없는 집단이라

공부하는 분위기는 예전보다 상당히 안좋다니

그 분위기 이기며 살아남아야지요.

 

요즘 랑이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집듣 시간나는대로 하고

쉬운 책들 손에 잡히는대로 짬짬이 읽고

아자 빨강을 하루 한챕터씩 빠른 속도로 보고있습니다. 

그러구싶답니다.

아자 검정을 시원스레 혼자 못차고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빨리 덜고싶은가 봅니다.

아자검정도 조금씩해나가구요.

그런 것으로 두어시간을 채우지요.

전화영어는 이제 많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구하네요.

유창한 영어문장을 말하진 못하지만

그렇게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외국인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덜어내리라 싶습니다.

 

간간이 피아노도 즐겁게 치고,

책도 읽고,

참 자유스러워보입니다.

이런 자유도 내년이면 사라지지않을까...

대한민국 고딩이 보통 고딩이 아니잖아요?

 

우리 랑이도 밝히긴 좀 그렇지만 예쁜 꿈이 있답니다.

랑이 나름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데에 새미네 학교도 한 몫 하리라 싶습니다.

이렇게 샘님들의 도움을 받아 혼자 이뤄가는 공부가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