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터잡기

방명록 "쿠지"님의 글입니다.

깊은샘1 2007. 11. 17. 06:54
방명록에 있는 쿠지님의 글입니다.
특히 터잡기하는 여러 엄마들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앞으로 옮겨왔습니다.
 
여기 오면 알 수 없는 곳에서 지도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낯선 곳이지만 지도 한장 있으면 맘이 안심 되잖아요

초1 남자아이의 성향을 이해할려고 하면서 느긋하고 대범(?)한 제 성격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꾸준히 영어를 접해주고 있어요

물론 여기 글들의 도움을 얻고 엄두 안 나는 진행은 빼고 뛰어난 아이들의 글은
'그래...세상에....저런 아이들도 있구나...대단하다...'끄덕거리면서...
제 아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다독이면서 천천히 느긋하게요...

저와 둘이 한 지 거의 2달이 정도 되어가나....
제가 너무나 고마운 건....영어책에 거부감이 없다는 사실과....
동생에게 쉬운(단어 하나 나와있는)책을 읽어줄려고 하는 것과
아침에 틀어주는 까이유나 리틀베어 소리를 싫어하지 않는 다는 거에요
게다가 "엄마 난 왜 다른 아이들처럼 단어시험 안 봐??"하면서 학습적인 영어에도
조금 관심을 보인다는 거구요...
사실 영어도서대여하는 책 한 번씩 제목만 공책에 써보게 하거든요...

그저...영어를 잘 하지도 어려운 책을 척척 읽어내려가지도...좋은 레벨이 아니여도
지금 전 너무 너무 만족해요...
만약 이곳이 아니였다면 학원, 과외 싫어서 안 시키면서도 불안해하면서 영어때문에
제 스스로 많은 갈등을 했을 거 같애요....

제가 학생들과 좀 지낸 시간이 있었어요
어린 아이들은 아니였고 좀 큰 아이들이였는데....
엄마들이 닥달한다고....들이댄다고.....쫀다고 해서....절대 절대 엄마들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더라구요....음...만약 자기 자신이 자식에게 욕심이 많고...또 스스로에게
욕심이 많고 급한 성격이면 그걸 먼저 고치는 게 우선인 듯 싶어요
본인은 자식을 위한다 지만 실상 속은 자기 스스로의 자존심때문인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선배님들 앞에서 제가 너무...건방졌죠??
이 곳에서 얼굴 모르는 많은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너무 좋구요
10년지기이상 친구들이랑만 수다떨고 그랬는데...가끔 여기서 이렇게 글로 제가 수다떨 줄은
몰랐어요

저희 둘째는 이제 4살인데...이 아이가 클 때까지도 새미네 영어학교가 쭉....있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에...음...좀...주책스럽지만...글 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