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기말준비, 12월는 기말시험 후 어영부영,,,
흐른 세월은 두 달이건만 진행한거이 참 없어서 민망스럽네요
그래서 올해를 더듬어보며 한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생각나는 거 크게 몇 가지만 올려봅니다.
1. 영어는 학습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특히 1학기에 집중함으로써 한 고비를 넘었습니다.
중1을 마칠때까지도 학습적인 부분이 별로 없이 듣고 읽기 중심으로 진행해와서 다지기도 하고,
학습의 긴장감도 느껴볼 겸 올해 상반기에는 그야말로 '학습'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오랜 기간을 거쳐 문법 인강을 일순하면서 맛보기 겸 쉬운 다지기도 하였고, 리딩이나 리스닝 교재는
율두스가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했습니다. 한계에 도달하면 학습서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서
현재의 수준을 다지기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리해서 누가 이끌어간 것이 아니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한계까지만 이 교재, 저 교재 진행했기 때문에 충분히 다짐으로써 율두스 스스로 만족도가
높으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잘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2학기 기말 전에 사촌언니와 공부를 시작했는데 1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 문법이 많이 늘었다 하고, writing도 한결 좋아졌다하니 율두스가 무척 뿌듯해합니다.
1년 전에 하다가 중단했던 best practics in reading D가 연말이면 끝나고,
새해에는 best practics in reading E로 시작합니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하고, writing은 한 토픽당 3번까지 수정해서 완성된 글을 내놓게 하는데
writing 과정이 참 맘에 듭니다. 어휘든 문법이든 살아있는 '언어'로 만드는 과정이라서요.
영어가 공부가 아닌 '언어'로 '체득'하기를 바라는 초심을 되새기며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언니와 함께 가능할 때까지 쭉 부담없이 진행하려고 합니다.
2. 수학은 혼자 하는 습관은 물론 혼자 할 수 있다는 힘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혼자 하는 수학공부,,,,,,,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학기 동안은 내내 최상위 한권만 붙들고 있었고, 사실 STEP3 은 버거울 것 같아
중3말에 하기로 하고 STEP2까지만 해보자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답니다.
평균 하루 2~3시간을 수학에 매달렸는데 그 시간 동안 푸는 문제라고 해봤자 15문제 내외였고,
그것도 어느 때는 절반도 못맞을 때도 있고,,,,,,,,,,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야말로 꾸준히 했습니다.
어제 틀린거, 어제 몰랐던 거 오늘 다시 풀어보고,,,그렇게 5회까지 표시 된 것만 마지막에 답지보고
풀었는데 대부분은 두 어번만에 풀고 마지막까지 간 문제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최상위 들어가기 전에 개념유형 파워편, 체크체크를 오답까지 완전하게 했고,
같은 책을 한권씩 더 산 후 틀렸던 문제만 표시하여 한번 더 풀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진도에 얽매어 한두번 틀린 후
바로 답지를 보게 했다면? 율두스가 몇 번 틀린것으로 짜증을 내고 답지를 보려 했다면?
엄두도 나지 않는 문제를 혼자 끙끙대며 며칠 몇달에 걸쳐 풀어내는 기쁨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고,
아마도 지금과 같은 지구력, 도전의식과 자신감은 갖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고 험하지만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서도 얼마든지 해볼만하다고 하는 것이
너무도 다행이고 대견합니다. 언제까지 혼자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만족합니다.
3. 율두스와의 2% 갈등은 잘 갈무리되었습니다.
사실 전 참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율두스로 인한 거였지요.
아니 저의 욕심으로 인한것이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겝니다.
1학년때는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그것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가면서
어떤 변화나 발전이 눈에 보이지 않자 딸에 대한 실망,,,좌절,,,,뭐 그런 등등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 놓아지지 않는 미련 때문에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참으로 성실하고 꾸준한 아이라 더 아쉬움이 컸고 애가 탔던 거지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제 없고, 본인의 의지만이 남았는데 어찌나 서운하고 서글픈지,,,
그런 마음이 기말고사 시작될 즈음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정말 감쪽같이,,,
순간적으로 득도를 한 것입니다.ㅎㅎ,,,,,,,,,그것이 어떤 계기도 분명하지도 않게...
이제 딸아이의 작은 그릇을 탓하며 애닳아하지도 않고, 서운해하지도 않습니다.
그 그릇을 키우려는 의지박약이나 노력부족을 아이의 탓으로 돌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주어진 자신의 그릇을 채우려는 모습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딸에 대해 포기(?)를 한 것은 아니지요. 전 저대로 아이의 그릇이 제대로
빚어질 수 있도록, 가능하면 그릇이 커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껍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나 율두스나 ,,,서로 믿는 만큼,,,,,,,,,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실망을 주지 않으려구요..........이렇게 되기까지 새미네 엄니들,,,,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솔한 모습들,,, 말씀들,,,,,,,,,새기고 또 새기면서 제 마음을 다잡은 거이
오늘날 저를 '득도'와 '평화'의 세계로 이끌었으니까요.
새해에는 모든 분께 평화를,,,,기원합니다.ㅋ
새해에는,,,
율두스에 관한 영어진행글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코람을 입학시켜 동기로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모든 분들...사랑해요^^
율두스 겨울방학계획표 첨부합니다~
* 영어 : 일단 AZAR검정만 팬다 !!!!입니다. 방학동안 마칠 수 있도록 일정을 짰는데
하루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집듣이나 책읽기는 유동적이네요.
* 언어인강 : 일교시닷컴, 언어영역마법사 중3
EBS, 문학과 함께 세상 바라보기(여름방학에 듣다 남은 거)
* 수학 : 9-가 (개념유형 파워편, 체크체크를 이미 했기에
이번에는 쎈수학으로 확인만 합니다)
진행을 하다보니 자꾸 수정이 되네요.
1월 10일 수정 첨부합니다.
* 오후에는 무엇을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율두스에게 맡겨놓은 여백입니다.
일단 주 3회 저랑 요가를 할꺼구,,,언니랑 공부하기 및 준비하는 시간이 되겠구,,,
집듣과 신문읽기를 꼭 하라 했는데,,,아직 계획은 안세운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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