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화이트린넨네

화이트린넨 : 예비고1 Jade의 최근 진행들

깊은샘1 2008. 2. 11. 02:44

자!!  모두들  설 연휴는 잘들 보내시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 출발 하실 준비가 되셨나요?

 

이래 저래 우울한 기분으로  시골다녀온 이후, 내내 집에서만 꼼짝 않고 지내다가,  밤 12시 땡~  을 시점으로   에너지와 기를 모두 모아,  내일부터 활기찬 시작을 다짐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예비고1인 딸래미의 진행을 올리기 전에  마음을 다지는 의미에서 좋을 글귀 하나 올립니다.

 

Positive thinkers see invisable,  achieve impossible, take intakable!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하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인다!)

 

유독 저 자신에게만은  긍적적으로 생각하기가 안되는 저에게 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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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의 2008년 1월 진행....

 

먼저 고등학교 배정 사건부터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딸래미가 원하던 1지망, 2지망  모두 안되고, 모든 가정에서 기피하는, 원래 남자 상고였다가 올해 처음으로 인문계로 신설된, 집에서도 먼 학교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전화로 처음 그 소식을 전해 주었을 때,  딸래미에게 소리 빽! 질렀지요. "그러게,  엄마가 시키는대로 집 가까운 학교로 정하지!!!"ㅋ

 

예비소집을 다녀 온 아이의 얼굴이란...  태어나서 그렇게 우울하고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은 처음 본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방학 중에 있을 보충수업 참여 의사를 묻는데,  아이가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더군요.  

 

순간!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했구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래미랑 외식하면서  대화하고 설득한 끝에  3주간의 보충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엔  영어, 수학  시험이 있었구요,  영어는  문법, 어휘, 독해, 쓰기등 골고루 나왔는데,  문법이 아자의  에러 고치기 형태와 같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쓰기는   나의 꿈과 자기소개  두가지를 쓰는 정도였다고.

 

매일 영어, 수학,  언어영역을 각 2시간씩 해서  6시간씩 수업을 받고 왔습니다.

 

아침엔  방학때까진  아빠가 데려다 주고,  하교시엔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첫날 다녀와서는,  수업이 그런대로 재미있었는 지  기분이 좀 좋아졌더군요.

그래서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점심시간이 가장 힘들답니다.

전교생이 약 1000명 정도 되는데,  여학생은 예비고1  10명 남짓 밥을 먹었다네요.  좀 무서워서 밥을 어찌 먹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영어는 문법이랑 독해 위주로 하는데,  시간이 좀 아까운 것 같다하고,

 

수학은  그간  실력 정석 10-가를 아빠 도움 받으면서 집에서 혼자 한 터라,  최상위 수학으로 진행하는 보충수업이  복습의 효과가 있어 도움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EBS 수학 숙제도 있어 이중적인 다지기가 되는 것 같아 딱 딸래미의 스타일엔 맞다  생각하구요.   대신 10-나  진도를 못나가고 있어 좀 불안하네요.

 

언어는... 확실히 첫날 꽤 어렵게 느껴지고,  중학 국어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하더니,  그래도  유일하게  지난 1년 6개월 여 동안  꾸준~~히 다녔던  논술학원의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다시 쓸께요.

 

아이가 수업 다니면서 그러더군요.  인문계 첫 출발이다 보니   시중의 학교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아이들을 몇 명씩 몰아서 배정한 것 같다구요.

그런데,  보충수업 받겠다고 신청만 해 놓고,  안나오거나  오전수업만 하고  점심먹고 가는 아이들이 반 이상이었다고.

그럴려면 왜 신청했냐구요.  차라리  그렇게 학원 다니려면  신청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좀 성적이 못 미쳤어도  원하는 아이들에게 기회가 갔으면  더 열심히 하지 않았겠냐구요.

 

저두 같은 생각이라 했고,  남은 1주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그것이  학교에서 비용 모두 부담하고,  열심히 해 보시려는 선생님들에 대한 예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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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집에서의 진행은  특별히 정해 놓은 것 없이 닥치는 대로 하네요.

그러다 보니  이것도 찔끔, 저것도 찔끔입니다.

 

1. 영어는... 아자파랑 문법,  Matering Skills for the TOEFL IBT  리딩과 리스닝,  Wordly Wise,  Content Reading Science  .. 이렇게를  기본을 끌고 가구요,  아침엔 집중듣기는 꼭 하자 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 두번 하나 봅니다.  리딩은 거의 전멸이네요.  요즘은 한글책읽을 시간도 모자라서요^^:;

 

a. 아자 파랑 6과까지 해 놓고 쉬고 있네요.

대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습관적으로 아주 꼼꼼하게 하는 편입니다.

저흰 주로 메모패트처럼 생긴 post-it을 주로 활용해서, 책에 직접 쓰기

어려운 것은 따로 써서 붙여놓습니다.

 

 

 

Content Reading Science 는 F레벨인데,  언제부터 시작했는데 아직도 생각나면 한과씩 합니다.  H까지 팍!  끝내주면 좋겠는데..

 

 

 

2.  수학... 겨우 일주일에 한 두번씩 아빠의 도움을 받으면서  정석 10-가를 한번 끝냈습니다.  진도는 많이 못나갔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진행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까지 학교 수학 경시반을 놓치지 않았고,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수학에서 한개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던 아이였는데,  3학년 올라와서 오히려 전적으로 학원의 도움을 받으면서  수학이 불안했습니다.

 

아빠와 진행하면서,  그 간  왜 학원진행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합니다.

 

학원에서는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풀어주는 방식이다 보니,  이미 풀이과정을 잘 알고 계시는 선생님의 막힘없는 풀이를 보면서,  자신도 막힘없이 풀 수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풀이과정에서의 의문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구요.

그러니, 막상 문제를 대하면 막막한 느낌이었다 합니다.

 

집에서 아빠랑 수학을 할 때는,  일절 풀어 주지 않고,  기본 개념만 설명해 준뒤에,  알아서 풀어라...  하면,  아이 혼자 낮동안 풀다가,  모르는 문제는  저녁에 아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빠는  무조건 아이에게  칠판에다 문제를 풀어보라...하고 뒤에서 지켜보면서,  아이가 막히면,  막힌 부분을 어찌 풀어갈 지를   토론형식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진행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서로 자기 방식이 맞다고 우기기도 하고,  서로 나가서 풀려고

싸우기도 하면서,  모든 막히는 문제는 칠판에서 풀어나갔습니다.

 

또한,  아빠는,  아이가 공식을 암기해서  그것에 대입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밖에서 들으니 자주   "공식을 암기해서 대입하려 하지 말고,  니 생각대로 풀다보니  그런 공식이 성립되더라...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말이 들리곤 했습니다.

 

그러니,  책 한권 진행하는데  세월아  내월아 했지만,  수학적 머리가 팽팽 돌아가지 않는 아이에겐 가장 적절한 진행이었다 생각합니다.

 

3. 논술학원진행...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는 큰딸은   토요일에 한번 가는 논술학원의 수업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편입니다.  사실, 논술학원이라기 보다는,  책읽고 토론 위주의 학원이었는데,  중2때부터 자연스럽게  논술과  언어영역을 준비하는 진행으로 바뀌더군요.

 

요즘 주로 진행하는 것은  한국의 현대시 인데요,  어제 학원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비로소  책 좀 보여달라 했더니,  수업 할 내용의 시를  미리  인터넷에서 찾아  예습을 해서 메모해 놓았더군요.

 

 

 

  

미리 예습해 가는 것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지  아니면 오히려 방해가 될 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  시, 소설, 고전등을 보다 분석적이면서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요즘 가장 정성을 들이는 과목인 것 같아요. 

 

저희집 교육 스타일이  "빨리.." 하고는 거리가 좀 멀답니다.  "빨리" 보다는

"제대로 단단하게" 스타일이어서    주어진 과제나 상황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임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실,  가지수는 많은 것 같아도  내실있게 꾸준히 진행하는 것은 또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내일부터는 더욱 박차를 가해   야무지게 진행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새미네 학생 여러분들도,  새 학기를 위한 다짐과 준비를 잘 하셔서, 

멋진 출발을 해 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