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야르네

야르 : 호호호,,,첫 후기야요^^

깊은샘1 2008. 2. 24. 11:01

어제 일찍 떠난나고 떠났는데 촌구석에서 거그까지 가려다보니

빠스가 얼마나 돌아~돌아~ 오래 걸리는지 보라순이님과 택시까지 갈아타고

헥헥대고 갔는데도 점심시간을 못맞췄어요,,ㅠㅠ 

글구,,,그 �J무늬 바지 말여요,,,

제가 그 바지를 입은 모습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실 분이 많다는 걸 알기에

기쁨조 할 생각으로 어흐,,,그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ㅠㅠ

어제 뒷골까지 땡기더라구요. 월매나 추웠는지,,

 

1차 식사분위기는 사하라님이 먼저 올리셨구,,

뒷풀이는 제가 참석을 못해 모르니 못올리고,,,

공식 모임은 아무래도 이번에 수료하신분이나 2기생분이 올려주셔야

생생한 기록과 전달이 될 것 같아요.

 

보라순이님을 빼곤 샘님도 린넨님도 다른 분들도 모두 처음이었는데

매일 글로 대해서그런지 늘 함께 수다떠는 이웃아짐같은 느낌이었어요^^

너무 너무 반가워 손잡고 팔짱끼고,.,,,,ㅋㅋ 못오신 분덜 부럽죠?

마음같아선 공식모임 말고 바로 수다로 들어갔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지만...ㅎㅎ

전 딱 공식적인 시간밖에 함께 있지 못해서 너무 아쉬었어요.

참, 점심먹는 곳에서 울 아짐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었네요.

나이 먹을만큼 먹은 아줌마들이 아이디로 서로 부르고 떠드는 모습,,,

대학가인 만큼 대학생들이 많았는데 갸들의 눈엔 어떻게 비쳤을까?하는,,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야들아,,,느그만 젊은거 아녀,,,우리도 젊어~~~~~ㅋ'

 

선배란 입장으로 참석한 사람은 마지막 조각님, 보라순이님, 그리고 저였는데

보라님은 뽀이야기가 자세히 올려있기도 하구 부끄러워서 말씀을 많이 못하시고

마지막 조각님께서 정말 뼈있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도 감사했어요.

영어에 대한 기본마인드와 로드맵,,,실천,,,입이 딱 벌어지는 감동 그 자체였어요.

자세한 내용은 많은 분들이 이어서 올리실테니 기다려주시구요,

여기선 제가 드렸던 말씀,,,그리고 떨려서 빼먹은 것들 조금 추가해서 올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정리해놓은 것을 가져왔기에 반말이니 용서해주시라요^^

 

 

사실 이 글은 새미네 종업식 후기에 덧붙일 글이다.

율두스의 세세한 진행과정은 여기저기 많이 올려져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내가 어떤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출발했는지...그것이 어떻게 진행되고

지금 어떤 과정에 있는지를 정리해봄으로써 율두스와 비슷한 조건이나

상황에서 출발한 엄마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자 함이다.

 

1. 학원을 보내든 내가 가르치든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야겠다하는 생각을 한다면

과연 아이에게 영어가 어떠했으면 좋겠는가를 먼저 생각하면 좋겠다.

나의 경우 엄마표를 접하기 전부터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 영어를 '살아있는 언어'로

만들어주겠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내가 몇 년을 죽어라 배웠어도 아무런 쓸모없는

죽은 영어가 아닌 듣고, 읽고, 쓰고, 말하기가 가능한 살아있는 언어 그 자체,,,

 

2. 아이마다 다르고 엄마마다 다르고 목표가 다르고 영어경험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를 우리 아이의 모델로 삼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영어 유치원, 학습지, 학원 등 사교육이 전혀 없다가 뒤늦게 초딩 4학년 중반에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하고, 엄마가 영어를 가르칠 실력이 안되는 우리모녀에게

유아기에 시작한 같은 나이의 아이가 우리 모델이 될 수 없고, 집중듣기를 즐겨서 서너시간씩 하는 아이,

책읽기에 푹 빠져서 날새는 줄 모르는 아이, 우리말 책읽기가 탄탄한 아이, 이미 사교육을 거친 아이가

우리아이의 모델이 될 수는 없다. 또한 빡센 사교육과 병행하는 아이 역시 우리 아이의 모델이

될 수 없다. 나 역시 처음에 엄마표를 할 때 이러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읽지 못해 너무 혼란스럽고

마음이 앞서 많이 힘들었는데 엄마표를 하는 경우 모델을 잘 찾아 그것을 기본축으로 하고

다른 요소를 부가적으로 첨삭해야 여유로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진행할 수 있다.

 

3. 터만 잡아주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진보(?)할 수 있게 하려면 그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말하자면 엄마표에서 '아이표'로 될 수 있게 하는 거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한 건데

고학년이 될수록 사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그 사교육비를 절감해야겠다는 것과

더 중요한 것은 혼자의 힘으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어야겠다는 점이었다.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읽기와 듣기가 어느 정도 쌓였을 때 방학등 시기를 선택해서

학습서로 쫙 미는 거다. 아주 쉽고 ,,,아이가 만만하게 여기는 것으로,,,

엄마가 하는 일은 어휘의 경우 같은 단계의 학습서를 서너권 사놓고

아이에게 '이거 할 수 있겠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쭉 골라봐,,,'하는 정도다.

정말 아이는 혼자서,, 잘,, 스스로,, 굴러가면서,, 탄탄하게 다지게 된다.

 

4. 내가 진행글을 상세하게 올리는 이유는 나와 같은 입장으로 시작한 엄마들에게

미약하나마 희망을 주고 구체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엄마표를 알고 나서 앞뒤 안보고 달려온 4년 반이 된 지금,,,

보통의 아이인 율두스의 영어가 하루 두어시간, 방학때 네다섯 시간을 투자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분명한 성과나 지표가 보이지 않는

엄마표의 혼란스러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학원을 다녀도 학원만 다녀요 하는 한줄이 아니라 가서 무엇을 배우고

숙제는 얼마나 걸리고 무엇을 힘들어하는지를 올림으로써 학원 경험 또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다.

 

5. 그 동안 체화된 나와 율두스의 영어성장과정을 보고 10년을 미국에서 살다 온 언니네 가족도

감탄을 자아냈다. 미국에 있는 한국엄마보다도 더 미국사람같다는, 우리가 미국에서

살다온 것 같다는,,,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접근 방법에 놀라고 듣기나 말하기나 발음을 보고서 또 한번 놀랬다^^

그렇다면 율두스의 현재 영어실력은? 사실 잘 모른다. 아이가 테스트를 워낙 싫어해서,,,

단지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사촌언니에게 함께 배우는 친구가 캐나다에서 2년 있다 돌아와

토플전문학원을 다니면서 외고 준비를 하는데 100% 영어로 수업을 해도 율두스가 롸이팅만

좀 부족할 뿐 다른 어떤 부분도 뒤지지 않는다고 하고, 진행하는 교재가 미국학교 7학년 정도 되는데

어렵지 않게 잘 따라온다하니 그래도 그 동안 잘해왔구나 하는 짐작만 할 뿐이다.

 

율두스의 영어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아직 수능이나 토플 등 성적을 위한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언어'로써 성장시키는 과정에 두고 있기 때문에 무척 편하게 가고 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나중에 율두스가 성적을 위한 시험준비를 하든 어디로 유학을 가든

무엇을 하든 간에 영어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게 해야겠다는 것이었고, 난 나의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아이 스스로 굴러가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