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2기 학생방/새벽밤-중3남 미카엘

새벽밤 : 세계청년봉사단 - 캠프 참가기

깊은샘1 2008. 2. 25. 00:05


우리 앨리스가 다녀온지 2주가 좀 넘어가나 봅니다.

정리한 번 해야지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종업식후기 쓰고 내친 김에 이제서야 정리합니다.

사실은 앨리스가 써야 하는데 ㅠ ㅠ


작년 여름에 보낼 시기를 놓쳐서, 그리고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시간도 길고

방학활용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봉사캠프보낼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혹시 도움이 될 까 해서요.


www.kopion.or.kr


앨리스가 이번에 참가하게 된 캠프는 세계청년봉사단(KOrean Pioneers In Overseas NGOs, Inc)으로 현 서강대 총장으로 계시는 손병두총장이 대표로, 이미 동남아 여러나라에 지부를 두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 겨울 1년에 두 번에 걸쳐 학생을 모집하며 실시하기 두 달 전에 홈피에서 신청, 모집 공고하며, 신청이 이루어진 학생은 1박으로 합숙 훈련합니다.

한 팀당 15명 내외으로, 중학생(2~3)이상 고교생으로 이루어지고, 일반인은 따로 모집합니다.

그러므로 학생간의 격차가 많지 않아서 그 점 또한 눈여겨 볼 만합니다.


앨리스는 좀 늦게 신청한지라 합숙은 못하고 나중에 신청한 학생들과 당일로

코피온 본부에서 교육받고 왔습니다.

한 학교에서 단체로 15명정도 한꺼번에 신청하면 그 팀은 그것으로 완료되더군요.

외고, 자사고 학생들이 많은 편이고, 앨리스는 필리핀으로 신청했는데, 필리핀은 4팀까지 있더군요. 기간은 10~11일 정도구요. 12명중에 외고생이 반은 넘더군요.

러시아,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등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이며,

이번에 영어봉사캠프도 처음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의 촌각을 다투면서도 앨리스를 보내려고 한 이유는

첫째, 공부하기 힘들 때마다 그곳의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둘 것,(물론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   지겠지만)

둘째, 숨통을 좀 트여주게 하기 위함,

셋째,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느끼게 함.


아이도 컸나 봅니다. 다른 때 같으면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 나라 가는데 아는 아이 한명도 없음

절대로 안간다 했을텐데, 아마도 원하던 것이라...

서울, 경기, 부산등 각지에서 모인아이들이 그것도 각자 개성이 뚜렷할 터인데...


12월 기말 끝나고 필3팀의 리더와 아이들을 만나고 첫번째 와서는 별로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더니, 다시 두 번째 모임 다녀오고는 좀 괜찮아졌나 봅니다.


그곳을 떠나면서 쓴 엽서가 얼마전 도착을 했네요.

엄마, 아빠한테 쓴...


잠깐 공개를 하자면...

드디어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밤이에요. 엄마랑 아빠한테 편지쓰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필리핀에서의 열흘은 정말 생각할 수 조차 없을 만큼 한국과 달랐어요.

홈스테이할때는 한국과 너무 달라서 놀랐는데 그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정말 행복해 보였어요. 진짜 행복은 돈과 상관없다는 것 새삼 느끼게 되었고(언제 느꼈었나 ㅠㅠ),

제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처음엔 필리핀 간다니까 그저 좋았어요. 그러다 여기 와서 하루를 지내고 나서

왜 필리핀에 왔는지 그 이유를 되새겨보는 순간 후회하기도 했어요.

필리핀 이 더운 날씨에 이런 고생을 해야되나 라는 생각도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끝나니까 그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를 후회했어요. 필리핀에 오고 홈스테이를 하고 나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참 매연도 많고 무서운 말들도 많이 들어서 엄청 안 좋은 나라라고만 알았었는데 사람들은 참 정이 많았어요. 우리가 본받아야 될 것도 많은 것 같고.

아,, 지금 너무 집중이 안 되서 말이 막 횡설수설해요. 열흘동안 좋은 경험한 것 같아,

그리고 이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나중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할 거에요. 아마 이 우편은 제가 한국에 가고 한 2주후에 도착하겠지만,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제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 엄마랑, 아빠 그리고 다른 모든 분 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돌아가서 뵐께요. - JI 올림


홈스테이 했던 집이 2층집이었는데 1, 2층을 다 합쳐도 자기방보다 더 작더라는...

그곳에서 두집이(언니내외와 동생내외 그리고 아이들 7명).. 저도 상상이 잘 안갑니다.

필리핀기관에서 모두 숙식하는데 하루는 홈스테이를 했답니다.


기관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20명이 좀 넘으며 어린아이부터 20살까지의 아이들로,

부모는 있으나 양육할 수 없어서 모두 맡겨졌다고 하네요.

앨리스팀이 갔을 땐 호주에서 일반인들이 왔다 합니다. 같이 Farewell party를 했다 하네요.

그 곳에서 공부를 안 하면 퇴출당한다고. 근데 공부빼고 운동, 놀이 등 이런 것들은 잘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놀아주기, 밭일하기, 우리전통놀이 알려주기, 우리음식해서 같이 먹기등 별로 봉사활동 같지 않은 활동등을 한 것 같지만 나름 힘들고 재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이 같 팀원들이 모두(2명빼고) 열심히 해 단기간에 그렇게 친해진 것도 우리 앨리스로서도 큰 경험이 되었다 하구요. 모두 대학생이 되어 다시 오자 했답니다.

함께 간 아이들이 영어가 되는 아이들이라 말하는 데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고.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영어를 하지 않았으니 별로 힘들지는 않았다고.


며칠 전 신문에 기사와 함께 사진이 났네요. 앨리스가 보더니 Kopion참가자라 합니다.

이름표가 워낙이 커서요.

신문에 함께 실린 싸이트도 올려볼께요. 혹시 참고해 보시라고요...


www.unicef.or.kr

youth.unesc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