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2기 학생방/딸둘맘-초6여 처꽁이·초1여 두꽁이

딸둘맘 : 처꽁이 영어역사?

깊은샘1 2008. 2. 27. 12:30

처꽁이영어를 정리하자니 너무 길어 엄두가 차마 안납니다.

그러나 쓰다보면 끝은 나겠지....하는 맘으로 시작합니다.

 

처꽁이 1학년때 튼튼영어테잎을 얻어서 하루 15분정도 들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영어는 3학년때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했기때문에 아주 여유있었고

또 제가 정찬용씨의 <영어공부절대로 하지마라>를 실험중이었기 때문에 듣기만 해도 된다는 편안한 맘으로

엄마표가 뭔지도 모르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꽁이는 뭐든지 쉽다고 재밌다고 하는 아이라...뭐 시키기에 힘든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 솔빛엄마의 책을 접했습니다.

이미 정찬용씨의 듣기가 중요하다는 말과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습득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수긍하고 시작했습니다.

근데 그눔의 비디오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볼것을 구하는데 힘든 기간이었고....그다지 영상을 많이 보게 하는게 좋을까하는 맘도 있어서 적극적이지는 않은 시기였습니다.

대신 리틀팍스를 알게 되고 엄청나게 좋아하는 처꽁이땜에 시간을 오히려 1시간으로 줄여주는 조치를 취해야만 했습니다.

레벨구분없이 듣고 싶은대로 맘껏 듣게 했습니다.

집중듣기도 시작했습니다.

쥬니비부터 시작했네요. 그것도 쉽다고, 안다고 하는 아이가 처꽁이었으니....대단한 뻥이죠.^^

15분정도 부터 듣기 시작해서 30분정도까지 점점 늘렸던것 같아요.

 

3학년이 되어서 애플리스사이트를 들락거리며 한번 영어에 푹빠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스카이라이프를 신청했습니다.

하루에 2~3시간은 봤습니다.

한글방송을 안보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처꽁이에게 물어보면 다 알아듣는다고 했습니다.

미치~~ 지금 생각해보면 3~40% 알아들었다고 고백(?)하는걸 보면 무지도 낙천적인 아이임에 틀림없습니다.

한 1년보던 스카이라이프는 니켈로디언 채널이 없어지면서 위약금 물고 해약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서비스가 무지 더티합니다.

기분나뻐서 앞으로는 절대 안보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유치한가요?ㅋㅋㅋ

스케쥴은 집중듣기 30분, 리틀팍스 1시간, 영어방송보기 였습니다.

책이 전혀 없죠? ㅜ.ㅜ;

아마 이때 기초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픽쳐딕셔너리 한권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쯤 주말에는 리더스한권 읽고 모르는 단어 찾기를 했습니다.

처꽁이 혼자 했습니다.

 

4학년이 되어서  

처꽁왈 영어로 말할줄 알다고 하더군요.

해보라고 했습니다.

엉망이더군요...동사는 2개, 조동사도 맘대로 쓰고...

근데....줄줄 말을 한다는데 의미는 있었습니다.

1주일도 채 되지않아 중단시켜 버렸습니다.

듣고 있는게 고문이었고 잘못된 어투가 고정되어 버릴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벽에다 불규칙 동사변환을 크게 써붙이고 지나치다 슬쩍 쳐다볼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서 챕터북 한권을 자세히 정독해 나갔습니다.

그때 썼던 후기입니다.

이때부터 듣기위주로 나아가다 여러 잡다한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기록을 할 필요가 생겼고 그래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내 아이 영어는 쭉 내가 지도하고 있는지라 가끔은 시간이 없어 대강 넘어갈때도 있다.

책우려먹기를 시작하면서 문법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시간이 없으면 그냥 한쪽씩 외워서 써보라고 한다.

다 외우는게 아니라 한문장을 머리에 담고 책보지 않고 문장을 쭉 쓰는것을 뜻한다.

 

처꽁이는 아서챕터북으로 시작했는데

한쪽을 끝내는 속도가 무지 빨라졌다.

 

안하고 뭐하냐고 하면 다 했다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다.

영어실력이 많이 쌓이기는 했나부다.

 

(후일담)

 

한쪽씩 쓰기는 아서책 한권도 채 마치지 않고 중단했다.

일단 기본적인 문법인 현재, 과거, 현재완료, 진행형, 수동의 형태를 처꽁이가 다 이해했고,

벽에 크게 써서 붙여둔 불규칙 동사변형 때문에 동사가 변하는 모습을 대략 파악했기 때문에

더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였다.

아마 영어가 많이 쌓인 후에 한 책우려먹기 였기 때문에 일찍 끝나버린 듯하다.

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이렇게 기본 문형을 대략 파악하고 나자 훨씬 독후감도 나아졌고 여러모로 정리해준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문법을 잘알아서 가르친게 아녀요...중학영어수준이면 문형구분정도는 일러줄수 있답니다.)

이러면서 솔빛엄마님 방식에 의문이 생겼고...문법이 말하기나 쓰기에 매우 중요하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연따도 해보니 크게 중요한것 같지 않았고...집중듣기도 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책읽기에 비해 매우 지루하다는것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처꽁이는 해리포터 집중듣기에 들어갈때까지도 집중듣기가 40분을 넘어간적은 없었습니다.

또 해리포터 집중듣기가 끝나고 이것저것 몇권하다가....불필요한것처럼 느껴져서 중단시키고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crispin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처음에 너무 어려웠던게 지금도 기억나네요.^^

이땐 이미 리틀팍스도 더이상 들을게 없어서 중단한 상태였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4학년은 재미로만 해오던 영어에 새로운 국면이 필요해지는 중요한 때라서 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 이때 영어마을 주말 초등반에 두주에 걸쳐 이틀 입소했었습니다.

말하기를 자기가 제일 잘한다며 신나서 돌아왔습니다.

이때쯤에 원어민을 만나게 해주는것도 좋은 경험인것 같습니다.

 

영어가 변화해야 한다는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미국 교과과정을 알아야한다였습니다.

왜냐면 말이죠....우리가 지금 이웃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말들은 거의 초등학교때 배운 내용으로 커버가 됩니다.

다양한 과목의 용어와 문장형태에 익숙해지면 말하기와 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홍현주박사님의 <부모를 위한 초등6년 영어관리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서도 그러더군요...고학년이 되면 학습영어로 넘어가야 한다고....잘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어봐야겠넹....

동감이 되어서 매우 감탄했던 생각이 납니다.  책내용의 거의 모든 내용이 유용합니다. 대단한 책이죠.

그래서, 차일드유 인터넷 수업을 받게 했습니다.

이건 어찌보면 what your ( ) grader 시리즈보다 더 쉽지만요....영상이 있고 소리가 있으니 장점은 있는 셈입니다.

다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동영상이 줄어들고 스크립트만 나옵니다.

기가막혀서....심지어는 스크립트에 소리도 없이 깨알같은 글씨만...

이러면 누가 이 수업을 합니까? 차라리 책을 읽는것이 더 눈에 편한데...

어쨌든 한꺼번에 지불해야 하는 6개월과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할게 없어져 버렸다는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

 

그다음은 문법이지요...그래머인유즈라는 책이 젤로 유명하지요?

전 이 책이 너무 맘에 안들었습니다.

정리는 잘 되어있지만 아이들의 실력향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것 같은 단순한 문장으로 가득찬 문법책이었어요.

읽을때는 알아도 덮으면 까매지는...그런 종류의 책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헤매다 발견한 책이 아자문법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책 서평도 마음에 쏘~옥 드는....^^

새미네 영어학교에서 아자문법서를 권하시는걸 보고 또 동감의 물결이~~~^^

 

자, 말하기, 쓰기를 위해서 문법서도 결정했으니....이제 말하기,쓰기를 본격적으로 걱정할때였습니다.

차일드유수업을 우려먹기 위해서 생각해낸 방법이

배운 내용을 프레젠테이션하는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배웠다면 말해줄수 있어야겠죠.

배운 내용중에서 골라 대본을 쓰고 칠판에 요약해놓고 말하기 발표를 시켰습니다.

처꽁이가 무지 긴장하더군요. 못해도 된다는데도요.

그래도 억지로 시켰습니다. 무엇보다도 포기못할 방법이었으니까요.

주말마다 했습니다.

말하기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모방입니다.

덮어놓고 말해보라고 하는것보다 배운걸 요약하고 따라 말해보는 방법은

창조적인 말하기에 앞서서 무엇보다도 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화영어도 뒤로 미루고 시작했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번 무료체험으로 유튜터전화영어를 했었는데...별거 없더라구요.

 

그다음으로 만난책이 송순호박사님의 <미국사람보다 영어잘하기>였습니다.

이때 처꽁이 말하기가 많이 늘었을겁니다.

모방 발화를 연습 했거든요.

매직트리하우스는 문장이 매우 깔끔하고 좋습니다.

매직트리하우스 테잎을 2~3문장 간격으로 듣고 기억나는대로 말하기, 또는 받아쓰기를 매일 반복해서 했습니다.

제법 잘하더라구요.

한국말도 긴내용을 들어도 잘 기억하고 전달하잖아요...영어가 그만큼 되어야 말하기가 능숙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능숙하고 편안하게 하길래 중단했습니다.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원어민을 만나서 대화를 해야할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찾았는데 좀처럼 없는것 같았어요. 키즈북세종에서 하죠? 거긴 너무 멀어서... 

근데 우연찮게도 시도교육청에서 캠프다뭐다 수업을 여러번 만들어주셨습니다.

이것저것 하면서 원어민을 만나다보니

굳이 따로 학원을 찾아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원어민샘이 조크를 하시면 처꽁이 혼자 알아듣고 웃고 있는다고 하니....별 고민 안해도 될듯합니다.

 

두껍고 글자 많은책...싸게 읽히는데 만족하다가

새미네서 쉬운책으로 차츰차츰 걸어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게 또 무작정 쉬운책을 많이 사는것이 아니라 적절히 구입하는 요령도 생기더군요.

좋은 책은 집에 기본으로 갖추고...반복시키고...그외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몇권씩 골라서 틈틈이 사는 재미 말입니다.

이런 요령이 몸에 배니 책 사는것도 편안해지고 내몸에 맞춘 옷처럼 느긋해졌습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저희집에는 영어책이 많은 편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학년 겨울방학이 되면서

영어책읽기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또하나의 깨달음이 온거죠. 

그동안은 한글책 읽을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적당하게 읽도록 했었거든요.

그렇다고 그전에 진작 많이 읽힐껄하고 많이 후회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시기가 되어 적절하게 했다고 생각됩니다.

두꽁이는 좀더 탄탄하게 하겠지만요...  

방학중에 영어책만 읽은건 아니지만

많은 책을 읽으면서

점점 속도도 빨라져갔고

쉬워하는걸 느꼈습니다.

제가 봐도 신기합니다.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듯 합니다.

저는 읽다가도 생소한 표현이거나 문화상 거리감있는 장면을 읽을때는 멈춰서 얘가 왜이러는거지? 하고 생각을 해야하는데

처꽁이는 당연한 듯이 쑥쑥 읽어내려갑니다.

 

앞으로는 책읽기가 당연히 중심이겠고...어휘서 하나, 문법서 하나....이렇게 챙기고 가려고 합니다.

처꽁이가 하는 일과의 가짓수가 많아지면 제가 더 싫어하기 때문에

처꽁이가 더 엄마를 믿고 열심히 하는것 같습니다.

알아서 미리미리 빼주고 조정해 왔거든요.

집중듣기 대신에 영화도 거의 매일 봐주고 있고 

듣기는 책없이 한 20분 듣나 봅니다. 요즘 <황금나침반> 듣습니다.

책은 읽어본적이 없구요.

 

이만하면 처꽁이는 순도 100%의 엄마표죠?

순도가 절대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렇게 집에서만 해도 되는게 영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조각님의 말씀처럼 제일로 중요한건 책읽기입니다.

책읽기가 순조롭게 잘 이뤄지면

말하기...그까짓껏 원어민 만나고 한달이내로 터질겁니다.

말하기되면 쓰기야뭐...명문은 못되더라고 됩니다.

그러니...잡다한 기술이 필요한거야...하고 지레짐작하지마시고

재미나게 책읽기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바른 책읽기가 되어야 합니다.

의무감으로 읽는 책의 효과가 1이라면

재미나게 읽는 책의 효과는 100이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아이 스스로 몰입할때까지 욕심잠시 워워~~ 다독거리시고

숨어서 발 동동거리면서 참아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터지면 대박날거예요~~~

읽기 대박요~~~

 

 

너무 길어 처꽁이로 보고를 마쳐야겠습니다.^^

 

아! 입학을 앞두고 레벨테스트를 해보니

 

ㅁ 리딩타운 6B

 

ㅁ 영도어학원

 

항목 듣기 어휘/표현 독해 총점
배점문항 30점(15문항) 20점(10문항) 50점(25문항) 100점(50문항)
나의 점수 28.0점(14개) 18.0점(9개) 44.0점(22개) 90.0점(45개)

 

 

이렇게 나왔습니다.
긴 5A의 터널을 지나왔네요....역쉬 책읽기가....어휘서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실력이 늘어가고 있는게 느껴지는데 레벨이 오르지 않아
제 감각의 민감도가 떨어진듯하여 고민이 되었더랬습니다.
이젠 더 많이 참고 기다릴수 있는 저력이 생길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관찰은 민감하게, 결과는 믿고 기다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