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한 새미네에 이제사 들러 글 한 점 남깁니다.
얼마나 정신없는 가운데 며칠을 보냈는지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2월은 한 학년의 마무리이기도하고
새학기 준비하느라 바쁜 시기이기도하고 그렇지요.
두 아이의 마무리와 새 출발, 제 일터의 변화까지 겹쳐 온통 뒤죽박죽 지났습니다.
새미네에서의 1년은 짧은 것 같지만
큰 변화를 겪은 기나긴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랑이가 스스로 해보겠노라고 결심하고
결과적으로 저는 옆에서 그저 지켜봐주는 것 밖엔 할 수 없었지요.
혼자하는 공부가 몸에 익숙하지 못한 상태라
참 더디고 힘들게 힘들게 나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이 보이질 않는 안개 속같은 영어가시밭길을
더듬더듬 온 몸으로 헤쳐나와 이젠 스스로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게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분 선생님께서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지 않았다면 가당치도 않을 일이네요.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도 학원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찹니다.
랑이는 혼자 차곡차곡 쌓고쌓아가려합니다.
스스로 그 안개 속을 뚫고 나갈 수 있기만을
누구와 비교하기보다 스스로를 세워갈 수 있기만을 기대해봅니다.
이제 새로운 힘을 가진 후배님들께 새미네영어교실을 물려주고 뒤로 물러앉았습니다만
자주 와서 후배들 진행기에서 힘얻어갈 거야요.*^^*
우리 1기들에게서도 참 많은 걸 주고받았거든요.
한 해동안 깊은샘님, 화이트린넨님, 또 1기 어무이들, 아그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요 정도 밖에 표현할 줄 모르지만, 제 마음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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