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인쟈 조금 정신이 듭니다.
2월 말부터 3월초, 할 일이 태산인데
어느 하나 미뤄둘 수 없는 것들이라 미친듯 일에 파묻혀 지냈습니다.
오늘은 급한 불은 대강 끈 상황이라
저녁먹고
느긋하게 들어왔어요.
딩요 없고
랑이 없고
남표니 늦게 온다하고
시어머님 TV시청 중이시고~
꼴순이 이야기 읽으며
으째 이리 비슷할꼬 무릎을 쳤습니다.
모고 점수가 쪼매 못미치지만
한 문제 차라 그나마 위안 삼으렵니다.
영어 문법 3점짜리 하나 나갔네요.ㅠㅠ
아자 검정을 아직도 잡고 헤매고 있으니~~ㅎㅎ
랑이는 같은 중학교 출신 달랑 한명, 그 애조차 반편성 후 교실이 뚝 떨어져
혼자 버티더니 인쟈 완전 적응입니다.
새로운 친구들로부터 웃긴다~ 푼수같다~ 팔자걸음 귀엽다~ㅋㅋ
온갖 소릴 다 들어가며 온몸으로 적응 끝냈습니다.
처음 야자하던 날
집에 와서 엉덩이가 아프대요.
허긴! 글키 오래 앉아있어본 적이 없지러~~
쪼매 앉았다 일어났다 돌아댕기다 온 집안을 휘젓던 가락이 있는데
여염집 색시 노릇하자니 궁뎅이 굳은 살 배길 만도 하지요.
당장 폭신한 방석 하나 대령했습니다.
작은 베개도 하나 살까 생각하다
그건 어무이가 할 도리가 아니지 싶어 관두었어요.
사실 선행을 많이 하지도 않았고
깊이있는 학습도 부족했던지라 은근 걱정했었는데
모의고사 결과를 보니 예상보다 나아서
이제 그 자리에서 올라갈 일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ㅎㅎ
너무 낙천적인 게 제 흠이기도 하지만 그게 또 제 힘이기도 합니다요.ㅋ
고딩이 되어서도 즐겁고 행복한 랑이~
참! 랑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딩요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니
이 무슨 회괴망측한 우연의 일치랍니까?
딩요 오빠를 닮아서 그럴까요?ㅠㅠ
딸아이가 딩요라니요~~ 에구, 딩여라고 불러야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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